"아이는 함께 만들고 왜 나만 고생해?"…KBS ‘엄마의 탄생’ 인기
"아이는 함께 만들고 왜 나만 고생해?"…KBS ‘엄마의 탄생’ 인기
  • 안무늬
  • 승인 2014.05.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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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버라이어티 KBS “엄마의 탄생”, 인기 비결은?

국내 최초 임신·출산 버라이어티인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초저출산국’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1.19명!’이라는 자극적 문구로 기획 의도를 설명한다. ‘아이는 함께 만들었는데 왜 나만 고생을 하냐는 예비 엄마들’ 그리고 ‘입덧기간에 간식을 사다 주는 것으로 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예비 아빠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예비 부모들의 선입견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육아 예능이 아닌 임신·출산 버라이어티

 


탤런트 임호와 여현수, 가수 강원래가 임산부인 아내와 출연해 아내의 태교, 그리고 육아를 돕는다. 그리고 아내들은 태교와 육아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며, 부부가 ‘임신’, ‘출산’에 직면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빠 어디 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육아 예능과는 달리 출산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 부부의 실제 모습을 다루면서 임신·출산을 앞둔 부부의 공감을 얻고 있다. 실제로 KBS, MBC, SBS는 각각 육아 예능을 하나씩 방영하고 있지만, 임신·출산을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은 없어 예비 부모들은 아쉬움을 느꼈다.

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그런 예비 부모들을 위해 출산과 육아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제 예비 엄마는 임신부인 김송, 임호 아내 윤정희, 그리고 정하윤을 통해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 수 있게 됐고, 예비 아빠 역시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변화를 먼저 알아볼 수 있다.

◇ 아내에 공감하고, 남편은 얄미워

‘엄마의 탄생’을 본 여성들은 “탤런드 여현수가 얄밉다”며 아내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공감했다.

임호의 경우 아내의 임신과 출산을 세 번 지켜본 ‘다둥이 아빠’로 초보 아빠인 여현수와 예비 아빠인 강원래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임신 중인 아내와 옷 청소로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직 과제가 많이 남은 남편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많은 여성이 “우리 부부 신혼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태교와 육아에 무관심한 남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강원래는 김송의 배를 흉측하다고 표현했고, 임신성 당뇨 판정을 받은 김송의 말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여현수는 유부초밥에 영양제를 타는 등 출연자들은 임신과 육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몇몇 주부들은 “우리 남편을 보는 것 같았다”며 임신으로 힘들어 할 때 아무것도 돕지 않았던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 방송은 그런 남편들에게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알려주고, 임신으로 힘들어 할 아내를 돕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 예비 부모도 보면 좋아

아직 임신 예정이 없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들이라면 이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좋다. 우선 예비·초보 부모의 생활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신혼 부부들이 편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방송과 현실은 다르지만, 예비 부모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 부부가 사는 모습을 보며 임신과 출산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임신성 당뇨,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을 설명하는 등, 예비 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처럼 임신·출산 버라이어티 ‘엄마의 탄생’은 실제 부부의 임신과 태교, 출산 그리고 육아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 재조명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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