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일센터 통해 취업한 10명 중 4명, 1년도 못 버텨…‘경력단절 재생산’
새일센터 통해 취업한 10명 중 4명, 1년도 못 버텨…‘경력단절 재생산’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10.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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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30%, 계약직·시간제 일자리에 고용
질 좋은 일자리 연계로 고용안정성 높여야
23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주의깊게 듣고 있는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우)과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좌).
23일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주의깊게 듣고 있는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우)과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좌).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인원 10명 중 4명은 1년 이내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취업기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 연계 취업자의 고용안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여성 취·창업 서비스 대책’의 일환이다. 직업상담·직업교육·취업연계·취업 후 사후 관리 등 구직 및 취업 관련 모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임 의원은 “새일센터에서 지난 2015~2018년까지 162만 5202명이 구직활동을 했으나, 63만 8026명(39.3%)만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7년을 기준으로 취업자 중 1년동안 고용을 유지했던 경우는 65%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취업자 10명 중 4명이 1년도 못 버티고 퇴사한 셈이다.

임종성 의원.
임종성 의원.

2015년 취업자 중에서는 56.7%, 2016년에는 58.6%가 1년간 고용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일여성인턴’의 경우에는 고용유지율이 훨씬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새일여성인턴은 경력단절여성이 취업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 당시, 새일여성인턴 중 1년동안 고용을 유지한 비율은 36.5%에 불과했다. 2015년 42.9%, 2016년 38.3%에 연이은 감소추세 결과다.

임종성 의원은 “새일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들의 장기 고용유지율이 낮은 이유는 취업자들이 고용안정성이 낮은 일자리에 취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5~2018년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63만 8026명중 19만 857명(30%)명은 계약직이나 시간제 일자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돕겠다면서 고용안정성이 낮은 일자리를 연계하는 것은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결과”라며, “여가부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및 연계를 위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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