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통증과 구취, 담적 증후군 치료 필요할 수 있어”
“명치통증과 구취, 담적 증후군 치료 필요할 수 있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0.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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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대구에 사는 C씨는 며칠 전 갑자기 찾아온 명치통증 때문에 조퇴를 했다. 급하게 병원을 가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자꾸만 속이 더부룩하고 자주 체하기도 했다. 여기에 구취까지 생겼다.

한의학 전문가들은 C씨처럼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구취가 발생할 때 ‘담적(담적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담적은 담이 쌓여서 뭉쳐 있다는 뜻의 순수 한의학용어다. ‘동의보감’에서는 위장이 나빠지면 사기가 장부에 머물러 있게 되어 적취가 생긴다고 했다.

위강한의원 대구점 최기문 원장은 “스트레스나 피로가 쌓이면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고 근육층이 탄력을 잃고 늘어져 운동이 둔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소화가 더디게 진행된다.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에 오래 남아 부패하면 위장을 부풀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노폐물이 쌓인 것을 담적이라 한다. 이렇게 위장의 문제로 발생된 담적은 그 증상이 소화기에만 국한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신경계를 비롯해 순환계, 안면부, 비뇨생식계까지 이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세밀한 과정을 통해 진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율신경 균형검사나 복진과 맥진 등 진단법을 활용으로 증상과 원인을 세밀하게 살핀 후 치료탕약 등 한방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담적의 원인과 증상 체질 등을 고려한 처방에 집중한다. 즉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돼 체기가 잦고 속이 더부룩해 배에 가스가 차 복부팽만감을 유발하는 경우엔 위장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에 주력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는 것이 힘들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위 내 압력이 높아져 흉강을 압박하고 심장에 무리를 주어 발생하기에 위장 운동성에 영향을 주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처방에 목표를 둔다.

속이 쓰리거나 뒤틀리는 등의 통증이 나타날 때는 위장관 점막에 염증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위장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에 힘쓴다. 이외에도 약침이나 경혈자극 치료도 개인에 따라 적용한다.

다만 이러한 치료들은 관련 처방 치료도 중요하지만 위장의 건강 유지를 위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도 동시 이뤄져야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최 원장은 “위장의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급하게 먹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기 보다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식사 후 힘들지 않은 코스로 30분 간 산책하는 것도 소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위강한의원 대구점 최기문 원장
위강한의원 대구점 최기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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