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위안부 피해자 모독’ 논란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위안부 피해자 모독’ 논란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0.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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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의역 자막 문제…서경덕 교수 “의도된 일…퇴출운동 펼칠 것”
유니클로 “즉각적 이해 돕고자 글로벌과 별도로 한국에 자막 추가”
논란이 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의 장면. (이미지=유튜브 캡쳐)
논란이 된 유니클로 후리스 한국 광고의 장면. (이미지=유튜브 캡쳐)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내에서 일어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었던 유니클로가 새로운 후리스 광고로 인해 ‘위안부 피해자 모독’ 논란이 일자 유니클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당 광고는 유니클로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로,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실제 패션 콜렉터와 13세 패션 디자이너를 모델로 기용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영상 속 소녀가 98세 콜렉터에게 “스타일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콜렉터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며 되묻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80년’이 80년 전 일제강점기 중 강제징용이 본격화된 시기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위안부 피해자를 의도적으로 모독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알리는데 앞장서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한 시기”라며 “가장 큰 문제는 (실제 대사와 달리) 한국 광고에만 ‘80년전 일’이라고 되어 있는 점이다. 정말 의도된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광고다. 유니클로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면서 유니클로 ‘퇴출운동’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광고의 대사는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으로 80년이라는 정확한 숫자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는 ‘루머’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니클로 측은 “광고 모델들의 실제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 만큼,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 광고에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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