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키는 바이오클린룸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
“건강 지키는 바이오클린룸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
  • 송지나
  • 승인 2014.05.1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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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

 

병원 수술실, 감염격리실, 동물실험실 등 클린룸 세계 진출 추진

황사와 미세먼지 등 오염된 공기의 폐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병의원의 수술실, 무균병동, 감염격리실, 동물실험실 등 화학물질과 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무균설비와 클린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에 포함된 중금속이나 다양한 화학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까지 침투해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클린룸 시장이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인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동일 하나지엔씨 대표는 13일 “바이오와 화학분야, 특히 바이오클린룸 시장은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공기 및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바이오클린룸 수요가 국내 및 세계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클린룸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생물안전시설등급으로는 높은 수준인 레벨3(BL3)를 획득했지만 조만간 레벨4 등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지엔씨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병의원 수술실, 무균병동, 감염격리실, 동물실험실 등에 무균설비를 공급하거나 클린룸 환경을 구축, 시공해왔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경희의료원, 아주대병원, 대구 파티마병원, 대전 을지병원, 건국대병원,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 등 주요 의료시설에 무균시설을 공급했으며 서울대 평창 그린바이오단지 내 실험동물 사육시설, SK케미칼의 동물실험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동물실험실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동물실험실은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각종 임상 실험을 해야 하는 곳으로 바이러스 감염 등 위험으로부터 실험자들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수준의 시공기술이 필요하다.

◇ 불타는 집념이 이뤄낸 성장

하나지엔씨가 무균설비를 공급하고 클린룸 환경을 구축·시공하는 바이오 전문 업체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것은 클린룸 기술을 국산화해야겠다는 박 대표의 불타는 집념이 있어 가능했다.

박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무렵인 1990년대 중반에는 무균병실이나 수술실 같은 곳에 들어가는 장비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많은 돈이 들어갔다”면서 “클린룸 장비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하나씩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클린룸과 인연을 맺게 된 시기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대림산업 설비부에 취업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KAU병원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클린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1990년대 초 신성이엔지로 직장을 옮긴 뒤에도 반도체 클린 룸 공장관리를 맡았다.

바이오클린룸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한 박 대표는 1994년 하나지엔씨의 전신인 하나산업을 세워 창업에 나섰다.

박 대표는 “병원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다 청정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면서 바이오클린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면서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 박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

하나지엔씨는 병원, 실험실 등에 바이오클린룸 설비를 공급해온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LCD 클린룸 시공 사업에서도 강점을 나타내며 반도체 포토마스크 공정에 필요한 챔버(Chamber)를 구축해 삼성·LG 등 전자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건물 통풍시설인 ‘덕트(風道)’용 탈취, 멸균 시스템도 개발했다. 덕트에 이 시스템을 연결하면 냄새나 균을 제거할 수 있고 음이온도 발생해 병원의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하나지엔씨는 한발 더 나아가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멸균탈취기인 ‘그린에어크리에이터’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해외 바이오클린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 후에병원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병원 등에 클린룸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삼성물산 등 대기업들과 협력해 해외 미개척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과 동남아, 러시아 등의 바이오클린룸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가 해외시장 개척에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은 해외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 때문이다. 그는 몇 년 전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선전에 나가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우즈베키스탄과 중국 선전에서 사업을 했던 경험을 통해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더 절실하게 인식하게 됐다”며 “향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바이오클린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박 대표는 바이오클린룸 기술을 토대로 식물공장 사업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클린룸 설비를 공급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식물공장 사업에 충분히 접목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식물공장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키워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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