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혼남녀, "연인과 동거 OK, 장점이 더 많다"
요즘 미혼남녀, "연인과 동거 OK, 장점이 더 많다"
  • 백지선
  • 승인 2014.05.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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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듀오

 


동거에 '긍정적' 평가 내린 미혼 20ㆍ30대

미혼자 과반수가 연인과의 동거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3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전국 20ㆍ30대 미혼남녀 975명(남성 496명, 여성 479명)을 대상으로 혼전 동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66.2%의 남녀가 연인과 동거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회가 되면 동거한다’는 의견이 37.8%, ‘결혼 날짜가 잡힌 경우에 동거한다’는 답변이 28.4%다. ‘동거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반대 의견은 33.6%였다.

미혼 절반 이상은 동거의 기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동거에 ‘장점(순기능)이 더 많다’는 응답은 59.2%로, ‘단점(역기능)이 더 많다’는 응답(40.8%)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거의 순기능을 묻자, 남성은 ‘연인과 매일 함께 살 수 있다(25.4%)’, ‘남녀가 다름을 이해하고 양보를 배운다(22.8%)’를 많이 꼽았다. 여성은 ‘이혼 예방 가능(29.0%)’, ‘생활비, 데이트 비용 절약(24.0%)’ 등을 동거의 장점이라 생각했다.

반면, 동거의 역기능에 관해서는 부정적 꼬리표 등 ‘이별 후 피해가 크다(34.9%)’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신 등 계획에 없던 돌발 상황 발생(20.3%)’, ‘책임감 없는 교제에 익숙해짐(14.5%)’, ‘타인에게 인정 받지 못하는 결혼 생활과 같다(14.4%)’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6개월~1년 이상’ 동거할 때 사실혼 관계이라 생각

실제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동거한 경험이 있다면 어떠할까?

대부분이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남성 38.9%는 ‘언짢고 내키지 않으나 결혼은 한다’고 답했고, 여성 35.9%는 ‘파혼을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했다.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전체의 15.5%를 차지했다.

한편, 실질적인 사실혼 관계로 봐야 할 남녀 동거 기간은 ‘약 1년 이상(20.7%)’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약 6개월 이상(19.2%)’, ‘약 3년 이상(16.6%)’이 뒤를 이었으며, ‘동거한 순간부터 사실혼’이라는 답변은 14.9%로 나타났다. ‘동거와 사실혼이 별개’라는 응답은 10.7%에 불과했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형식에 얽매이거나 남에게 구속되길 거부하는 젊은이들의 세태에 따라 혼전 동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된 게 사실”이라며, “주체적인 자유 연애를 지향하는 것은 좋지만, 선택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므로 어떠한 결정이든 주변의 조언과 예상치 못한 변수를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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