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삼성전자 이어 일본 '5G시장' 본격 진출 쾌거
SK텔레콤, 삼성전자 이어 일본 '5G시장' 본격 진출 쾌거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10.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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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국내 통신사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5G 관련 기술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 2대 통신업체인 KDDI에 20억달러 규모의 5G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은 쾌거다. 5G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을 낳는다.

일본의 통신사들이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일본 4위 이통사인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설계, 5G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5G 안테나, RF(무선주파수) 중계 기술 등을 제공하게 된다. 라쿠텐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지만 지난해 제4 이동통신 허가를 취득해 이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라쿠텐은 조만간 자회사 '라쿠텐 모바일'을 통해 LTE를 출시하고 내년 6월에는 5G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라쿠텐 모바일은 이동통신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까지 전 과정에서 네트워크 기술과 컨설팅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5G 상용화에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SK텔레콤과 협력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라쿠텐 모바일은 향후 5G 인프라 구축에 2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일본에 대한 5G 기술 수출 쾌거는 국내 기업들의 장비 수출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 통신회사들이 5G 구축에 삼성전자와 SKT의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면 다른 관련 장비도 한국 업체 제품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5G 시장에서 실력을 검증한 국내 장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 장비사, 정부가 협력해 일궈낸 5G 세계 최초 상용화가 해외 진출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통신시장에 한국 5G 기술과 서비스가 우수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우리 기업의 5G 관련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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