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칼럼]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안전칼럼]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10.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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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이물은 경미한 혹은 심각한 상태의 기도폐쇄를 일으킬 수 있는데, 만약 갑작스런 호흡곤란 환자가 기도폐쇄 소견을 보이면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기도폐쇄의 신속한 확인은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에 실신, 경련, 갑작스런 호흡곤란, 청색증, 심정지 또는 의식 소실을 유발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을 구별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가 기침소리, 청색증, 말하거나 숨쉬기 힘든 호흡곤란, 자신의 목을 움켜잡는 등의 징후를 보이면 환자에게 “목에 뭐가 걸렸나요?”라고 물어봐, 환자가 말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인다면 심각한 상태의 기도폐쇄로 판단하고 즉각적인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 기도폐쇄의 일반적인 증상

기도가 폐쇄되면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한두 가지 증상만이 나타날 수도 있다.

• 환자가 갑자기 숨쉬기 매우 힘들어진 것 같이 보인다.

• 가슴과 복부의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 (흉곽은 안으로 들어가고 배는 앞으로 나온다.)

• 목의 하부나 배의 상부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보인다.

•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눈 주위가 튀어 나온다.

• 쇄골과 흉골 위, 느리고 늑골 사이의 함몰

• 심하면 안색이 파랗게 된다(청색증).

◇ 기도폐쇄의 치료 방법

가벼운 기도폐쇄 증상을 보이고 환자가 강한 기침을 하고 있다면, 환자의 자발적인 기침과 숨을 쉬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심각한 기도폐쇄의 징후를 보이는 성인과 1세 이상의 소아는 의식유무와 관계없이 즉시 119에 신고한 후 기도폐쇄의 징후가 해소되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기 전까지 복부밀어내기를 반복한다. 복부밀어내기가 효과적이지 않거나 임신, 비만 등으로 인해 복부를 감싸 안을 수 없는 경우에는 가슴 밀어내기를 적용한다.

성인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일반인 구조자는 환자를 바닥에 눕히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도록 하는데, 인공호흡을 하기 전 입안을 확인하여 이물질이 보이면 제거한다.

응급의료종사자는 의식이 없는 기도폐쇄 환자에 대해 먼저 기도를 개방하고 입안을 확인해 이물질이 보이면 턱과 혀를 동시에 한 손으로 쥐고 들어 올리면서 손가락으로 훑어 내기(finger sweep)로 제거한다. 만약 손으로 제거하기 힘든 이물질인 경우에는 후두경과 마질겸자와 같은 기구를 사용하여 제거할 수 있다.

일부 일회적인 증례보고에서 의식이 없는 성인과 1세 이상의 소아에게는 손가락 훑어 내기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몇몇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환자나 구조자에게 해를 입힐 수 있음이 입증되기도 하여 이물질의 확인 없이 손가락 훑어 내기를 시도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심각한 기도폐쇄의 치료를 위해 어떤 방법을 처음 시도해야 하는지 결정하기는 어렵다. 복부밀어내기 또는 가슴밀어내기 방법들이 의식이 있는 1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에서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이지만, 1세 미만의 영아에 대해서는 복부 압박이 바람직하지 않다. 강한 압박으로 인해 복강 내 장시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만약 복부밀어내기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으면, 가슴밀어내기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사체를 이용한 무작위비교 임상시험과 마취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한두 개의 전향적 연구에 의하면, 복부밀어내기보다는 가슴밀어내기 방법을 시행한 경우 기도의 압력이 더 높게 유지된다. 따라서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가슴밀어내기 방법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 하임리히법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은 폐로부터 공기를 밀어내서 인위적인 기침을 유발함으로써 외부 물체를 제고할 수 있다.

(1) 구조자는 기도폐쇄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목에 무엇이 막혔나요?”라고 물어봐 기도폐쇄의 유무를 확인한다.

(2) 기도폐쇄가 의심되면 환자의 뒤에 서서 팔로 환자의 허리를 감싼다.

(3) 한 손은 주먹을 쥔 채 엄지손가락 부분을 환자의 검상돌기(xiphoid process)와 제부(배꼽) 사이에 위치시킨다. 남은 한 손은 주먹을 쥔 손과 손목을 잡는다.

(4) 환자의 후상방향으로 빠르고 강한 압력을 가한다.

(5) 기도폐쇄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실행한다.

이물에 의한 기도폐쇄를 치료하기 위한 복부 밀어내기 방법 (자료=2015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이물에 의한 기도폐쇄를 치료하기 위한 복부 밀어내기 방법 (자료=2015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 특수한 상황에서의 하임리히법

환자가 뚱뚱하거나 만삭일 경우 구조자는 하임리히법을 수행할 수 없다. 이러한 경우 하임리히법 대신에 가슴 밀기를 실시할 수 있다.

(1) 환자의 뒤에 서서 팔을 환자의 겨드랑이 밑에 넣고 가슴 주변에서 마주 잡는다.

(2) 마주 잡은 손은 흉골의 중앙에 위치시킨다.

(3) 질식이 해결될 때까지 가슴에 위치한 손을 구조자의 몸 방향으로 힘차게 누른다. 필요하다면 구조자는 반듯이 누운 환자에게 가까이 위치하여 무릎을 꿇고 가슴 밀기를 수행할 수도 있다.

◇ 영아의 기도폐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영아는 고기나 포도와 같은 음식, 인형이나 동전과 같은 작은 물체나 천조각 같은 것에 의해 기도폐쇄가 된다.

만일 영아가 심하게 기침하고 거칠게 호흡한다면 부분적 기도폐쇄를 의심해야 한다. 이럴 경우 계속해서 관찰하며 기침을 하도록 해야 한다.

영아가 기침을 할 수 없거나 소리칠 수 없거나 호흡할 수 없고 기침이 약하거나 높은 톤의 소리를 낸다면 기도폐쇄가 된 것이다. 이럴 경우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1) 구조자의 팔 위에 영아의 얼굴이 손 쪽으로 향하게 하여 머리가 가슴 부위보다 밑에 있도록 위치시킨다. 그리고 유아의 턱을 손으로 지탱한다.

(2) 구조자는 영아를 얹은 팔을 허벅지 위에 고정시킨다.

(3) 다른 팔의 손바닥 아래 부분으로 영아의 어깨뼈(견갑골) 사이를 5회 두드린다.

(4) 만일 등 두드리기에서 이물질을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 구조자의 팔 위에 놓인 영아를 똑바로 돌려서 눕히고 5회 가슴밀기를 시행한다. 영아의 유두 사이 가상의 선에 약지를 놓고 흉골 위에 약지 아래로 중지와 검지를 위치시킨다. 그 상태에서 약지는 들어올리고 흉골 위의 검지와 중지를 사용하여 5회 가슴 밀기를 시행한다.

(5) 이러한 단계를 통해 이물질이 제거되었는지 관찰한다. 만일 제거되지 않았다면 위의 단계를 반복한다.

 


<권영수 회장 프로필>
- 현)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 현) 한국4차산업직업전문학교 이사장
- 현) 한중국제교류직업교육진흥원 회장
- 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문위원
- 전) 대한열관리사회 회장
- 전) 한국기술학원연합회 회장
- 동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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