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코리아컵 우승 여세 몰아 사회적 가치 높이기 박차
마사회, 코리아컵 우승 여세 몰아 사회적 가치 높이기 박차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9.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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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코리아컵 경마대회가 지난 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졌다. [사진=마사회 제공]

[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한국마사회가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국내 경주마와 기수들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마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이를 통한 사회적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일 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 제4회 코리아컵(제8경주, 총상금 10억원)과 코리아스프린트(제7경주, 총상금 10억원)에서는 한국 경주마들이 상위권을 휩쓰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국내 경마 실력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성과는 미국, 영국 등 경마 선진국 경주마들과 당당히 경쟁해 일궈낸 성과라서 더욱 값지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국내 최대 경마대회로 꼽히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서 한국 경주마의 이전 최고성적은 2위다. 2018년 코리아컵에서 ‘돌콩’이 준우승했고, 2016년과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각각 마천볼트와 파워블레이드가 2위로 들어온 적이 있다.   

올해도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등 경마 선진국들이 참가하고 역대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론세일러가 출전하는 등 강력한 해외 경주마들이 참여했다. 이에 한국 경주마들은 우승은커녕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7경주 코리아스프린트에 이어 8경주 코리아컵에서도 한국 경주마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1~5위 입상권이 모두 한국 경주마들 차지여서 그 기쁨은 배가됐다. 여기에는 국산마도 2두나 포함돼 국내 말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최초 우승으로 한국 경마팬들이 잊지 못할 명승부가 펼쳐졌다"면서 "마주와 조교사, 기수, 말 관리사 등 모든 경마 관계자들이 한국 경주마 경쟁력 강화에 힘써준 덕분"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앞으로 국내 말산업 육성은 물론 코리아컵이 명실상부한 국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마사회는 경마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판로확대 및 동반성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양 기관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내수 판로 확대를 위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은 최근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발의해 마사회 사업 범위를 넓혀 주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에 발의한 마사회법 개정안은 마사회 사업범위에 자녀 주거공간 지원 사업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농어업인 자녀 장학사업과 함께 기숙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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