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할까...사우디 원유시설 절반 차질에 수급불안 우려
국제 유가 급등할까...사우디 원유시설 절반 차질에 수급불안 우려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9.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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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완묵 기자]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번주 거래되는 국제 유가가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주식 시장에서 에너지 관련주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주 국제 유가는 4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아브카이크 단지와 인근 쿠라이스 유전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나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보도됐다.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는 사우디 동부에 몰린 주요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탈황·정제해 수출항이나 국내 정유시설로 보내는 시설이다. 하루 처리량이 700만 배럴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예멘 반군의 무인기로 공격받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충격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동 중단 기간에는 비축된 원유로 보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석유업계는 사우디의 원유 생산·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이 야기돼 국제 유가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날보다 배럴당 0.4%(0.24달러) 내린 54.85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또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26%(0.16달러) 떨어진 60.2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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