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칼럼] 심폐소생술
[안전칼럼] 심폐소생술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9.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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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목격자가 심정지임을 빨리 인식하여 심정지 발생 사실을 빠른 시간 내에 응급의료체계에 연락해야 한다. 목격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여 심정지 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

연락 받은 응급의료체계는 신속히 제세동 등의 전문 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전문 소생술로 자발순환이 회복된 이후에는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해야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생존을 위하여 필수적인 과정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개념을 ‘생존사슬’이라고 한다.

1) 신속한 심정지 확인과 신고 및 심폐소생

생존사슬의 첫 고리는 환자에게 심정지가 발생한 때로부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까지의 과정이다.

목격자가 환자를 발견한 후 환자의 심정지를 인식하고, 응급의료체계(119)에 연락해 심정지의 발생을 알리며, 연락을 받은 응급의료 상담원이 환자 발생 지역으로 구급대원을 출동시키는 일련의 과정이 포함된다.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최상의 응급처치는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다.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은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보다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을 2~3배 증가시킨다.

근처에 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주변에 제세동기를 요청하여 사용토록 한다. 제세동이 1분 지연될 때마다 심실세동의 제세동 가능성은 7~10%씩 감소한다.

최근에는 자동제세동기가 공공장소에 많이 보급되어 심실세동 환자의 생존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자동제세동기는 환자에게 패드를 붙여 놓기만 하면, 환자의 심전도를 자체적으로 판독하여 자동으로 충전하는 의료장비이므로 적절한 훈련으로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다.

2) 심정지 후 통합치료

심정지 환자의 자발순환을 회복시키려면 확보 혈관수축제 또는 항부정맥제 등 약물투여 전문기도유지술 등의 전문 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에 자발순환이 회복된 환자에 대해 통합적인 심정지 후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심정지 후 치료는 일반적인 중환자 치료와 더불어 저체온 치료,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관상동맥중재술, 경련발작의 진단 및 치료 등이 포함된 통합적 치료과정이다.

심정지로부터 소생된 환자는 통합적 심정지 후 치료를 위하여 여러 가지 치료과정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 또는 시설로 이송하여 치료해야 한다.

3) 심폐소생술에서 주의사항

가슴압박 소생술(hands-only CPR)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함께 하는 표준 심폐소생술과 달리 인공호흡은 하지 않고 가슴압박만을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이다.

심장성 심정지와 같이 저산소증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하면, 심정지의 발생 초기에는 혈중의 산소농도가 수 분간 급격히 감소하지 않고 유지된다. 따라서 심정지의 초기에는 인공호흡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 2015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일반인용)에서는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인공호흡을 꺼리는 일반인 구조자는 가슴압박 소생술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가슴압박 소생술은 인공호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가슴압박만 시행하기 때문에 가슴압박의 중단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상동맥 관류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슴압박 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팔은 곧게 펴고 팔꿈치는 고정한다.

• 흉부 압박을 하는 손바닥은 양측 유두 중앙 부위에 밀착시켜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 어깨는 손의 수직 위에 있도록 한다.

• 흉부를 압박한 후에는 혈류가 흉부와 심장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흉부가 정상 상태로 복원(recoil)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 압박과 이완의 비율은 50:50을 유지한다.

4) 소아 심폐소생술

신생아와 영아에서 심정지의 주원인은 호흡부전, 영아 돌연사 증후군 등이지만, 1세가 넘은 소아 심정지의 가장 큰 원인은 외상이다. 이 때문에 성인에서의 급성 심정지와 달리 소아 심정지의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영아는 만 1세 미만으로 정의한다. 일반인이나 의료종사자 구분 없이 소아 기본소생술은 만1세부터 만 8세까지의 소아를 의미한다.

(1) 환자를 딱딱한 표면에 똑바로 눕힌다. 구조자는 환자의 가슴 쪽을 향해 무릎을 꿇고 가슴 가운데 손바닥을 얹는다.

(2) 구조자의 다른 손을 포개어 얹는다. (8세 이전이거나 체구가 작은 경우에는 한 손바닥만 사용한다.)

(3) 손가락이 흉부에 닿지 않게 하며, 손바닥 밑부분으로 환자의 가슴을 압박한다.

(4) 적절한 가슴압박은 적어도 1분당 100회의 속도로 압박하고, 흉곽 전후 직경(가슴 두께)의 1/3 깊이 또는 5cm 깊이로 압박해야 한다. 또한 심장에 혈액이 다시 채워질 수 있도록 매 가슴압박 때 흉부를 완전히 이완시키고, 가슴압박의 중단을 최소화해야 한다.

(5) 30회의 흉부압박 후에 환자에게 천천히 1초 동안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과 호흡은 피한다.

(6) 분당 100회의 비율로 30회의 흉부압박과 2번의 인공호흡 주기로 한다.

5) 영아 심폐소생술

(1) 의식과 호흡을 확인한다(영아가 반응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움직임과 호흡을 같이 확인한다).

(2) 의식이 없다면 119에 전화한다. 대두분의 영아와 소아의 심정지는 심실세동에 의한 것이기보다는 질식성 심정지이다. 따라서 구조자가 혼자이며 휴대전화가 없는 상황이라면 응급의료체계에 신고하고 자동제세동기를 가지러 가기 전에, 2분간 먼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근처의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온다.

(3) 의식과 호흡이 없으면 가슴압박을 시작한다.

(4) 구조자가 혼자 소생술을 할 때는 두 손가락으로 양쪽 젖꼭지 연결선 바로 아래의 흉골을 압박한다. 칼돌기와 갈비뼈를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구조자는 환자 흉곽 전후 직경의 적어도 1/3 깊이 또는 4cm 깊이로 압박해야 한다.

 

<권영수 회장 프로필>
- 현)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 현) 한국4차산업직업전문학교 이사장
- 현) 한중국제교류직업교육진흥원 회장
- 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문위원
- 전) 대한열관리사회 회장
- 전) 한국기술학원연합회 회장
- 동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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