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한노총 포스코는 마쳤는데, 민노총 현대제철은 안갯속 왜...
'임단협' 한노총 포스코는 마쳤는데, 민노총 현대제철은 안갯속 왜...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9.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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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단협 체결식 [사진=포스코 제공]

[베이비타임즈 김완묵 기자] 포스코 노조는 올해 임단협 협상을 순조롭게 끝마친 반면, 현대제철 노조는 지루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걱정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 노사는 10일 경북 포항 본사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상 체결 조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조인식에는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과 김인철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와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는 지난 5월 2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3차례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3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2.0% 인상과 출퇴근 시간 조정, 난임치료휴가 및 자녀장학금 한도금액 확대 등을 담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여 86.1% 찬성률로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얻어 잠정 합의안을 가결했다. 김인철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임단협을 잘 마무리해 앞으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제철 노조는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임·단협 협상을 마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늦어져 추석 안 타결은 물론이고 이달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협상 지연은 현대제철 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강성 기조의 흐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10여 차례 노사가 마주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안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진다. 이에 현대제철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오는 19일에 다시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주가는 10일 현재 전날 노사협상 가결 소식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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