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명품 반열 오르나...2배 '웃돈' 거래까지 등장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명품 반열 오르나...2배 '웃돈' 거래까지 등장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9.09 10: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베이비타임즈 김완묵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초 내놓은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기기 가격이 240만원에 육박하지만 초기 물량이 완전히 동이 나는가 하면 판매한 제품이 온라인 상에서 웃돈을 주고 팔리는 등 고객들 반응이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 아직 제품을 내놓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는 두 배를 주고 사겠다는 고객까지 나타나 갤럭시 폴드가 향후 애플의 아이폰을 제치고 명품 스마트폰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낳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으로 '갤럭시 폴드 5G'를 국내 시장에 내놓고 예약 판매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진행한 예약 판매는 단숨에 완판되면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에서는 15분, KT에서는 1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초기 물량이 매진 되면서 앞으로 갤럭시 폴드는 예약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예약판매를 재개한 뒤 고객에게는 오는 26일~10월 말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갤럭시 폴드 5G'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SK텔레콤·KT 온라인몰, 유플러스 주요 매장, 디지털프라자 홍대점·강남본점 등 전국 10개 디지털프라자와 삼성 딜라이트샵에서 예약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 폴드 5G'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7.3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넘어선 고객 만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장 직관적인 동작인 '접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보다 약 50% 얇은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의 디스플레이와 정교한 힌지를 새롭게 개발해 이 제품에 적용했다"며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부드럽게 접고 펼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 5G'는 4.6형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같이 전화나 문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한 손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을 7.3형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끊김 없이 자동으로 보여주는 '앱 연속성'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7.3형 대화면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눠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를 지원해 보다 강력한 멀티 태스킹 경험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갤럭시 폴드 5G'는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 혹은 스마트폰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고 있어도 전문가 수준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면에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는 1000만 화소 카메라와 800만 화소 카메라의 듀얼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는 커버 카메라로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갤럭시 폴드 5G'는 최신 프로세서, 12GB RAM의 강력한 RAM과 512GB의 내장 메모리, 4235mAh의 대용량 듀얼 배터리를 탑재해 PC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여러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여는 갤럭시 폴드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으로서는 가장 큰 대화면의 사용성과 휴대성을 동시에 만족하며 사용자들에게 의미 있는 혁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5G를 스페이스 실버(Space Silver)와 코스모스 블랙(Cosmos Black)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239만8000원에 달한다.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두 배 수준에 달하는 셈이다. 갤럭시 폴드는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4G LTE 또는 5G 버전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IFA 삼성전자 전시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 예약고객의 성별 비중은 남성 90%, 여성 10%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60%), 40대(22%), 50대(5%) 순이었다. 예약 고객의 기존 폰 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평균 고객 대비 2.5배가 넘었다.

최근에는 예약 판매된 갤럭시 폴드가 품귀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수십만 원 웃돈을 얹어 갤럭시 폴드를 되파는 중고거래까지 등장했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 5G 출시 이후 중고 거래 커뮤니티 등에서는 270만~290만원에 갤럭시 폴드 미개봉품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그런가 하면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 '이베이'에는 갤럭시폴드 3대를 구매한 한 이용자가 1대당 3900달러(약 46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실제로 2대가 판매되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20년 한국과 미국에서 5G 네트워크 확대되면서 갤럭시 폴드 수요는 올해 35만대 대비 14배 이상인 500만대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36만대에 불과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23년에는 6880만대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