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토목직 고위 공무원의 ‘뼈 있는 한마디’
고양시 토목직 고위 공무원의 ‘뼈 있는 한마디’
  • 윤광제 기자
  • 승인 2019.09.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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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에 요진건설의 부도덕성 널리 알려야”

[베이비타임즈=윤광제 기자] “요진개발과 학교법인 휘경학원으로부터 고양시의 증여 채권인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37-5번지 대지 1만2626㎡(3826평)를 넘겨받기 위해서는 고양시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동대문세무서를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설명) 요진개발이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에 지은 일산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 (사진설명) 요진개발이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에 지은 일산 요진와이시티 주상복합

고양시 토목직 고위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A씨는 최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제가 알고 있는 요진건설은 학교법인 휘경학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라며 “그동안 요진이 관(官)을 상대로 부도덕한 행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 제동을 걸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고양시 도시균형개발과에도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 했다”며 “동대문세무서나 서울특별시교육청도 학교재산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뻔히 다 알고 있다. 국무총리실이나 교육부장관이 지역 현안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기초·광역자치단체에 요진건설의 ‘부도덕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평당 600만원씩 약 1200억원 정도의 업무빌딩 건축도 하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않는 회사다. 요진의 기망(欺罔)과 뻔뻔한 거짓말, 이중적인 행태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고양시가 부관무효소송에서 요진에 승소한 판례가 있다 해도 (일산 백석동 1237-5번지 대지에 대한) 소유권이 아직 넘어오지 않아 고양시가 공유재산 관리를 하기에는 곤란하다는 보고를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제안한대로 동대문세무서에 '우리(고양시)한테 민원(휘경학원의 증여세 탈세혐의)이 접수됐으니 세무관계를 잘 따져보고 답변해달라’라는 식으로 계속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국세청 등 관계기관을 통해 요진을 압박하고 학교부지 등 기부채납을 받아와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이재준 고양시장에게 보고는 커녕 아무런 행위도 못하고 심지어 공유재산 관리를 하지 않았으니 고양시 담당공무원들이 ‘직무유기’를 범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양시 도시개발균형과는 대법원 판결은 받은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37-5번지 대지 싯가 약 1800억원 상당의 대지 1만2626㎡(3826평)을 기부채납하고 있지 않는 요진에 대한 형사고소를 진행하지 않고, 기부채납부관무효 확인소(訴) 상고를 진행하며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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