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N칼럼] 40조원 키즈시장 안에서의 키즈 크리에이터
[MCN칼럼] 40조원 키즈시장 안에서의 키즈 크리에이터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9.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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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주 에이트엠 대표 / MCN 칼럼리스트
김연주 에이트엠 대표 / MCN 칼럼리스트

요즘 어린이라면 누구나 꿈꿔보고 한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과거에는 ‘뽀뽀뽀’의 뽀미언니처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른이 인기였다면, 요즘에는 아이들이 직접 출연하여 진행하는 1인방송의 인기가 뜨겁다.

최근 강남에 95억원대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이슈가 됐던 보람튜브는 총 3개의 채널로 Boram Tube(보람튜브, 구독자 430만명), Boram Tube Vlog(보람튜브브이로그, 구독자 1800만명), Boram Tube ToysReview(보람튜브 토이리뷰, 1300만명)으로 총 구독자 약 350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 분석 사이트를 통해 이들의 광고수익이 보람튜브 토이리뷰가 한 달에 약 19억원(160만 달러), 보람튜브 브이로그 약 17억 8000만원(150만 달러)이라고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또 한번 놀랐다.

보람튜브 외에도 서은이야기(구독자 409만명), 라임튜브(구독자 248만명), 쌍둥이 루지(구독자 431만명), 또깽이네 상상놀이터 RabbitPlay(구독자 60만명) 등 키즈 채널들이 많은 구독자 수로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과 함께 키즈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부모들도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혼자서 채널을 만들고 촬영을 한 후 편집뿐만 아니라 동영상 업로드까지 능수능란하게 잘한다. 여기에 물건을 사고파는 커머스까지 진행하는 키즈 크리에이터들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재미로 혼자 진행하기에는 괜찮지만, 인기 있는 콘텐츠 채널로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부모나 주위 어른들의 도움으로 채널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적극적인 부모들은 좀 더 좋은 키즈 크리에이터로 성장시키기 위해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장비를 구입하는 등 기획부터 탄탄하게 준비한다.

아이가 어릴수록 낮선 스튜디오에서 카메라를 보면서 진행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서 초반에는 집에서 자연스럽게 부모와 놀이로 즐기면서 적응을 시키며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한다.

초반에 구독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어뷰징의 제안을 받고 계획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출연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의 영상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아빠가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고 아이가 메인 출연, 엄마가 서브로 출연을 해서 채널을 만들어가는 온가족이 참여하는 방식의 영상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노는 시간을 콘텐츠로 담아 즐기면서 돈도 벌겠다는 꿈을 갖고 쉽게 시작하지만, 결국 채널을 키우려면 꾸준히 콘텐츠를 기획해고 영상을 업로드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나날이 성장하는 디지털 콘텐츠 시장 안에서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꿈을 가족들이 함께 펼치면서 즐긴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추억이 되고 채널의 성장으로 이어져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것은 키즈 콘텐츠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시선을 끌기위한 콘텐츠가 우선시되면서 무리한 진행으로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쳐 고발된 사건도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아이가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는 콘텐츠들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건강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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