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최주연 기자] 녹십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접종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을 내놓고 올해 가을과 겨울 독감 예방에 본격 나선다.
녹십자는 2일 2019~20 시즌용 3∙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 프리필드시린지주’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프리필드시린지주’의 국내 출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4가 독감백신의 영유아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현재까지도 국내 제조사 중 6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한 4가 독감백신은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녹십자가 지난 2009년 독감백신을 국산화한 이후 줄곧 국내 최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해온 저력에서 온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녹십자는 이번 시즌에도 약 850만 도즈 분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있어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이 때문에 백신 제조사들은 통상 독감 유행에 앞서 이르면 8월부터 병∙의원에 예방백신을 공급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병의원들은 본격적으로 예방 백신 투약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녹십자 3∙4가 독감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일종의 품목허가 격인 사전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와 계절이 정 반대인 남반구에 있는 국가들에 독감백신을 수출하면서 ‘비수기’가 없는 사업으로 확장시켰고, 국제 공공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입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올해에도 모든 연령의 접종이 가능한 독감백신을 국내에 처음으로 공급하게 되었다”며 “수출용을 포함한 북반구 독감백신 출하가 마무리되면 곧이어 남반구 수출용 독감백신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