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갑상선 질환, 태아에도 악영향”
“임신부 갑상선 질환, 태아에도 악영향”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8.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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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임산부 A씨는 최근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도 피로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목이 퉁퉁 부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A씨는 호흡기 질환을 의심하며 태아에게 혹시 영향이 갈까봐 급히 병원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았다.

목 부위에 자리 잡고 있는 나비 모양의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의 여러 조직의 산소 소비와 열량 생산 등을 촉진하여 대사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갑상샘항진증을 앓게 되면 피로감과 전신쇠약감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또 식욕증가로 음식 섭취량은 늘어나지만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고,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목 부위가 전체적으로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갑상샘항진증은 여성호르몬에도 영향을 줘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유발한다. 때문에 불규칙한 배란이나 무배란으로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임산부의 경우, 갑상선 질환을 앓을 시 태아에게도 악영향이 미친다.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가 자라는 데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미숙아나 기형아 출산의 가능성이 있다.

더의선한의원 이희재 원장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갑상샘항진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10배 정도 많이 나타나고 방치 시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기에 이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꼭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치료율이 높은 갑상샘항진증 치료가 도움이 된다”며 “갑상선호르몬을 비롯한 여성호르몬이 균형적으로 분비되도록 하고 자궁의 상태를 회복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큰 원인은 면역세포가 자기갑상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정상화와 더불어 면역력, 장부의 균형까지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 등에 따른 한약처방으로 갑상선 호르몬 문제 해결에 주력한다. 또한 불균형한 미네랄을 보충해 갑상선을 보호해주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시키는 치료에도 힘쓴다. 침이나 뜸, 교정치료 등도 개인상태에 맞게 적용하기도 한다.

이 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는 여성의 몸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서 적극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의선한의원 이희재 원장
더의선한의원 이희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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