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율 94%로 급등
경기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참여율 94%로 급등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8.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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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보다 39.1%p↑…참여 약속하면 유치원 운영비 등 지원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캡처.
처음학교로 홈페이지 캡처.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경기도내 사립유치원 대부분이 정부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키로 하는 등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사립유치원 93.9%가 온라인 입학 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사립유치원과 정부가 ‘처음학교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드러냈던 지난해 연말 참여율 54.8%보다 39.1%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경기지역 전체 사립유치원 1002곳 중 941곳(93.9%)이 이 시스템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9학년도 사립유치원 유아 모집 때 582곳이 이 시스템에 참여했고, 나머지 382곳은 내년도 유아 모집 때 참여하기로 확약서를 작성했다.

‘처음학교로’는 일명 ‘공 뽑기’ 등 현장 추첨에 참여하기 위해 온 가족이 동원되는 등 불편이 크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유치원 입학 신청·추첨·등록을 모두 온라인에서 할 수 있어 현장 추첨에 따른 불편을 덜고 학부모의 정보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이다.

경기지역의 경우 도 교육청의 다양한 유도 정책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사립유치원 54.8%가 이 시스템에 참여했다.

그러나 일부 사립유치원은 정부가 사립유치원을 통제하려고 도입한 제도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국공립유치원에 원생이 몰리는 현상 등을 우려해 참여를 반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전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를 목표로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불참 유치원에 대한 지원 중단, 특별감사 착수 등 강경책을 써왔다.

처음학교로 불참으로 지급되지 않는 지원금은 학급당 운영비 40만∼50만원, 유치원당 원장기본급 보조 49만∼52만원에 이른다.

재정 압박에 결국 나머지 사립유치원들도 ‘처음학교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은 학급 운영비와 원장기본급 보조금은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산정하지만, 확약서를 제출한 사립유치원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를 확대하고자 확약서를 작성한 사립유치원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지원금 환수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공립유치원은 ‘처음학교로’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내년도 ‘처음학교로’는 11월 1일 시작된다. 내년도 시스템에는 문자메시지 전송 서비스 기능, 중복선발 또는 대기 포기 기능, 사립유치원 운행 버스 구간별 모집 기능이 추가됐다.

경기도교육청은 26일 유치원 입학 관리 담당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안내했다. 또 다음 달부터 각 지역 교육지원청과 유치원별로 학부모에게 이용법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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