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맘, ‘어버이날’‘스승의날’ 앞두고 ‘부담지수’ 급상승
젊은맘, ‘어버이날’‘스승의날’ 앞두고 ‘부담지수’ 급상승
  • 안무늬
  • 승인 2014.05.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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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 세 번 울리는 5월, 아직 어버이날ㆍ스승의 날 남아

 


3040 젊은 부부들은 5월을 ‘가정의 달’이 아닌 ‘죽음의 달’이라고 부른다. 어린이날이 지나면 어버이날, 그 뒤에는 스승의 날이 3일, 일주일 간격으로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10일 동안 세 번의 기념일을 챙겨야 한다.

선물의 종류, 가격대뿐만 아니라 선물을 할 대상 고르는 일도 3040 부부들에게는 어렵다. 또한 그들은 선물을 전달하는 방법과 식사 대접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어 괴롭다.

◇ 어버이날 선물 고르기도 어려워

30대 주부 김씨는 “아이들은 갖고 싶은 게 뚜렷이 없거나, 있어도 저가의 상품이라 부담이 없다. 하지만 어버이날 선물은 매년 고민이다.”라며 어버이날 선물을 고르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젊은 부부들은 자녀들에게 인형, 장난감, 책 등 3만원 안팎의 선물을 준비하는 반면 어버이날에는 양가 모두에 현금, 상품권 등을 선물을 챙겨야 해 더욱 힘들다. 게다가 외식비용까지 들어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또한 기혼 여성들은 친정 부모 선물보다 시부모 선물을 고르는 것에 더욱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30대 주부 변씨는 “시부모는 친정 부모와 다르다. 친정 부모 선물을 ‘좋아하시겠지’ 하며 고른다면, 시부모 선물은 ‘싫어하시면 어쩌지’ 하며 고른다.”며 시부모 선물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 스승의 날, 어떤 선물이 좋을까?

젊은 엄마들은 스승의 날 선물을 고르기 위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선물 추천을 받는 등 스승의 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스승의 날 선물로는 상품권과 화장품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이캔들과 디퓨저 같은 방향 용품을 선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소이캔들, 디퓨저 등은 저렴한 가격대에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젊은 엄마와 교사가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선물, 방문, 접대를 전면 금지하고, 받은 선물을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

◇ 선물, 누구까지 챙겨야 할까?

여성들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어려워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선물할 대상을 선정하는 것도 선물 결정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시부모 외에도 시이모, 시할머니 등,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담임교사 외 원감, 원장의 선물을 챙겨야 할지 고민한다.

실제로 일부 여성들은 시이모, 시할머니에게 선물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시부모가 다른 식구들과 함께 살 경우, 시부모만 챙기는 것은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 역시 자녀들의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다른 반 교사, 원감, 원장의 선물까지 챙기기도 한다. 자녀들과 매일 만나는 교사들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워도 1년에 한 번뿐이니 선물을 준비한다는 여성도 있었다.

◇ 선물도 좋지만 정성이 더 중요해

많은 교사가 선물보다는 편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학부모로부터 받는 선물을 부담스러워하며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근이 잦은 교사들의 경우, 쓰고 나면 없어지는 선물보다 편지가 기억에 남는다며 아이들의 친필 편지를 더 중요하다고 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은 감사를 표시하는 날이기 때문에 정성이 담긴 선물, 편지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 교사들은 카네이션과 편지에 담긴 정성에 더욱 감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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