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음료·생과일주스’ 당 함량 높아, 과다섭취 주의
‘흑당음료·생과일주스’ 당 함량 높아, 과다섭취 주의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8.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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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1컵, 하루 기준 최대 30~40% 당류 섭취
판매처에 음료주문 시 당류조절가능 표시 독려
생과일주스 및 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 (자료제공=서울시)
생과일주스·흑당음료, 한 컵 당류 함량. (자료제공=서울시)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서울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흑당음료의 경우, 한 컵 평균 1일 기준치의 41.6%, 최대 57.1% 당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많이 찾는 생과일주스 역시 1컵 평균 30.8%의 당류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류를 통한 개인별 당류 섭취량이 상당히 높은 요즘이다. 서울시는 최근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흑당음료 및 생과일주스 관련 과당 섭취를 줄이고자, 각 판매점에 ‘당류 조절 표시’ 시행을 독려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 5~6월 서울 시내 가맹점 수가 많은 생과일주스 3개 브랜드 75개 제품과 흑당음료 판매점 6개 브랜드 30개 제품 등 총 105건을 수거, 당류 함량을 검사한 바 있다.

흑당음료는 ▲공차 ▲커피빈 ▲파스쿠찌 ▲빽다방 ▲요거프레소 ▲메가커피 총 6개 브랜드 내 30개 제품을, 생과일주스는 ▲쥬씨 ▲떼루아 ▲킹콩주스엔커피 총 3개 브랜드 내 15개 판매 제품을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결과,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41.6%(41.6g)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흑당음료 1컵에는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의 당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식음료 브랜드들이 내세우고 있는 ‘가공을 거치지 않은 건강한 단맛’과는 전혀 상반된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생과일주스 1컵(기본사이즈 평균 중량 314.6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의 30.8%(30.8g)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딸기바나나주스가 12.4g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렌지주스 9.9g, 자몽주스 9.5g, 수박주스 9.2g, 망고주스 7.9g 가 그 뒤를 이었다.

덧붙여, 조사 대상이었던 생과일주스 75건 모두 천연과일보다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맛을 높이기 위해 액상과당 등이 첨가된 시럽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생과일주스 조사 업체 15개 매장 모두, 주문 시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지만 ‘당류 조절 가능’ 여부를 표시한 업소는 6개 매장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쥬씨가 5개 매장 모두 메뉴판을 통해 당류 조절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으며, 킹콩쥬스엔커피가 5개 매장 중 한 곳만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떼루와는 당류 조절 표시를 한 매장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음료 주문시 당 함량 선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 업체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 조절 표시를 적극 시행하도록 독려했다. 또 "흑당음료와 생과일주스 기본 1컵의 평균 당류 함량이 1일 당류 기준치 30~40% 이상으로 조사된 만큼 소비자 역시 당의 과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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