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평화를 연대하다 ‘8.14.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인권과 평화를 연대하다 ‘8.14.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8.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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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리려 국가기념일 지정…2번째 공식행사
(이미지제공=여성가족부)
(이미지제공=여성가족부)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14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관련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8월14일은 위안부 피해자 故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기도 하다. 기림의 날 정부 지정 이전에도 8월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해 기념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평화·연대의 차원으로 인식 및 확산할 수 있도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청소년·일반 국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에서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아라 합창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노래를 부르고, 위안부 할머니의 유족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편지 낭독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겪었던 아픔을 전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독백과 더불어, 이 내용을 무용 및 노래로 표현하는 청소년 공연도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자 노력해 왔던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먼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이 기념식의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교내 수요집회 ‘위안부 역사 바로알기’ 행사 등을 추진해온 서울 무학여고 학생들은 애국가 제창을 선도했다.

이밖에 마이크 혼다 前 미국 하원 의원,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 등 국제사회 인사들이 평화와 인권을 위해 연대하겠다는 메시지 영상를 보내오기도 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은 “기림의 날 기념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도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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