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염, 병원 처방 통한 치료 필요해”
“여름철 장염, 병원 처방 통한 치료 필요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8.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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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장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대한 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장염은 6월~8월 사이에 환자가 증가하는데,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장염의 주 증상은 복통과 설사, 심와부통, 방주위통, 구토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엔 1주일 전후로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열과 복통 등의 증상이 계속되고 혈변을 보는 경우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염으로 인해 설사를 할 때 지사제를 먹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성 장염의 경우 지사제를 복용하면 몸 속 독소가 배출되지 못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또 설사가 계속될 경우에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안성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익주 과장은 “여름철은 장염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때로 특히 8월이 가장 극성”이라며 “일부 장염 환자의 경우 처방 없이 지사제나 항구토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장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의 검사와 의료진 진단에 따라 처방 후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염은 급성장염과 만성장염으로 구분된다. 급성 장염은 배변이 불규칙해지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식욕부진과 복통, 복부팽만감 증상이 나타나고 흡수장애로 영양상태가 악화돼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 장염의 경우 급성에 비해 증상은 가볍지만 기간이 길어 불편함이 동반된다.

장염에 걸리면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기름지거나 차가운 음식, 맵고 짠 음식 등은 위장에 무리를 줘 피해야 한다. 커피나 차 등도 탈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섬유질이 많은 생채소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정익주 과장은 “여름 휴가철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거나 회나 조개류 등을 먹고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리는 경우도 상당하다. 식중독과 노로바이러스도 장염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에 날 것 보다는 익혀 먹고 항상 음식을 냉장보관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성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익주 과장
안성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정익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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