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광복절 앞두고 ‘애국심 마케팅’ 뜨겁다
금융권, 광복절 앞두고 ‘애국심 마케팅’ 뜨겁다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8.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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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특별한 광복절
은행·보험·2금융권, 기념 상품 출시 및 이벤트 펼쳐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금융권이 오는 15일 광복 74주년을 맞아 ‘애국심 마케팅’을 그 어느때보다 뜨겁게 펼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 이기도 하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 제재로 인해 광복절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KB국민은행, 우리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고, 보험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일군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적극적인 애국심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신협중앙회는 나라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광복절의 의미를 상품명에 직접 작명함으로써 의미를 더했으며, OK저축은행도 광복절을 맞아 국가유공자에 대한 우대금리 제공 등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광복74주년을 기념해 ‘대한이 살았다’ 음원을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영상만들기 공모전을 시행한다.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되어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펼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옥중 노래이다. 그동안 후손들에 의해 가사만 전해지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KB국민은행과 작곡가 정재일, 가수 박정현, 김연아 등이 함께 100년만에 부활시켰다.

이번 공모전 응모자격은 전국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10명 이상의 팀(학급)으로, 응모주제는 ‘대한이 살았다(박정현, 정재일)’음원을 활용한 자유 영상이다. 응모방법은 KB국민은행 공식 SNS채널(페이스북, 블로그)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음원을 다운받아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유튜브 개인계정 게재 후 네이버 폼으로 링크를 제출하면 된다. 응모기간은 오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이며, 우수작은 11월초 KB국민은행 공식 SNS채널을 통해 발표된다.

우수작 제출 팀에게는 상장과 함께 장학금으로 대상(1팀) 100만원, 최우수상(2팀) 각 50만원, 우수상(3팀) 각 30만원과 부상으로 수상팀 각각에게 추천도서 100권씩이 증정되며, 이와 별도로 50팀을 선정해 소정의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우리은행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899년에 설립되어 올해 창립 120주년이 되는 해 인만큼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이라는 점을 앞세워 광복 74주년 기념 특판예금을 출시했다.

이상품은 저축기간은 6개월이며, 만기 해지시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 적용으로 최고 연 1.7%의 금리가 제공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개인당 100만원으로 총 3000억 한도내에서 선착순 마감한다.

또한, 신용대출 신청 고객이나 마케팅동의 신규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899명에게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을 제공한다.

최근 개봉된 영화 ‘봉오동 전투’는 1920년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봉오동 전투를 다룬 영화로 한일관계 악화와 국내의 반일 분위기 등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BNK부산은행도 특판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74명에게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을 1인당 2매씩 증정한다.

부산은행의 정기예금 특판 상품은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연 1.74%의 금리를 제공하며, 8.15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 총 815억원 한도로 진행한다.

대구은행 역시 광복절을 맞아 애국심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파랑새 적금 1년제를 가입하는 고객에게 3.1%의 광복절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1인1계좌로 신규 가입 금액은 20만원 한도다.

광복절 특별금리 적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74주년 광복절 기념 디자인 통장을 발급하고, 캐리어, 노트북, 텀블러 등에 부착 가능한 광복절 스티커를 제공한다.

일부 영업점에서는 전 직원이 광복절 기념 특별 티셔츠를 착용해 분위기를 띄우고, 본점 열린광장에는 대형 태극기 및 포토존, 태극기 바람개비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공간으로 제공한다.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이 일궈낸 민족정신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대산 신용호 창립자를 비롯해 그의 부친인 신예범 선생, 형제인 신용국 선생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본사 사옥 외벽에 유관순 열사의 모습을 담은 초대형 래핑을 선보였다.

래핑 디자인은 유관순 열사의 실제 사진을 모티브로 잡았다.

배경에는 무궁화와 태극문양을 수놓고 태극기를 힘차게 흔드는 삽화를 넣어, 유 열사가 생애 이루지 못한 광복이라는 기쁨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교보생명의 이번 래핑은 창립자의 기업 정신과 독립운동의 뜻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펼친 '2019년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이 캠페인의 세 번째 시리즈로 제작됐다.

사진=신협중앙회
사진=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는 나라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광복절의 의미를 상품명에 직접 작명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이번 8월 광복절을 맞아서는 고금리로 고생하는 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신협 815 해방 대출'을 출시하는 등 나라사랑 마케팅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상품은 1천만원까지 연 3.1%~8.15% 이내의 금리로 전환해주거나, 신규 대출의 길을 열어주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이며, 높은 고금리 대출로 고통받는 서민·자영업자·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OK저축은행은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을 위한 특별 우대금리도 선보인다. 고객이 OK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 가입 시, 연말까지 별도 조건 없이 연0.1%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 전국 23개 영업점 직원들은 보름 간 광복절의 의미를 담아 자체적으로 제작한 기념 티셔츠를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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