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에서 생활환경 점검해야하는 이유
아토피 치료에서 생활환경 점검해야하는 이유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8.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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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박영미(가명, 창원) 씨는 오랜 시간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다. 박 씨는 “나와 남편 모두 아토피와 비염으로 고생한 세월 때문에 아이도 아토피를 피해가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호소하며 아토피의 유전 가능성을 걱정했다.

아토피의 경우 유전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 모두 아토피가 없어도 자녀가 아토피인 경우도 많다. 유전적 요인이 없더라도 성장 과정에서 겪는 여러 요인과 생활환경에 의해 아토피가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유전보다 생활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특히 유아아토피의 경우 장 기능이 미숙한 유아들이 소화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 영양을 섭취하거나 잘못된 식습관을 지속할 경우 소화기에 부담이 가고 몸속에서 과잉 열과 독소가 발생해 그것이 피부로 드러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열은 체온을 유지하고 면역체계가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과잉 발생한 열은 문제가 된다.

열이 과도하게 발생했다는 것은 단순히 체온의 수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체온 조절력이 떨어져 인체의 각 부위로 원활하게 퍼져야 하는 열이 그렇지 못한 채 한 곳에 집중돼 있는 체온의 불균형을 뜻한다.

이때 소화 과정에서 불필요한 열이 과도하게 발생돼 인체의 조절력을 떨어뜨린다. 인체 조절력의 저하는 곧 면역력의 저하로 이어져 만성 재발성 염증이 피부에 지속해서 발생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이다.

따라서 열을 빠르게 진정시켜 가려움과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면역력을 회복하고 아토피 원인을 개선하는 것으로 치료의 목표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소화기의 미숙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대변 상태가 좋지 않다거나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러한 동반증상까지 개선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보호자는 자녀의 식단에 주의하며 평소 아이의 소화 상태나 배변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또 치료를 통해 열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염증이 잡혀 가려움이 줄어들면 안도감을 느껴 치료와 관리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때 아토피증상이 악화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부모가 아토피 질환이 있더라도 아이의 섭생을 잘 관리하면 유아아토피 발생 또는 악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아토피 예방을 위해 꾸준히 생활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도움말: 프리허그한의원 창원점 손상현 원장
도움말: 프리허그한의원 창원점 손상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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