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창립 61주년 맞아 ‘교보생명 60년사’ 발간
교보생명, 창립 61주년 맞아 ‘교보생명 60년사’ 발간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8.0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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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교보생명은 7일 창립 61주년 기념일을 맞아, 지난 60년간의 성장사를 담은 ‘교보생명 60년사’를 발간했다.

이 책은 600여쪽 이상의 방대한 분량으로 우리나라 보험 산업의 태동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를 꼼꼼하게 기술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사사는 2년여 간의 기획과 편찬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교보생명의 역사와 성장 스토리를 담은 역사서 '교보생명 60년사'와 이해관계자 경영철학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녹여낸 문화도서 '참사람을 꿈꾸며'로 구성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기념사에서 "교보생명이 걸어온 60년의 여정은 한국 생명보험의 역사를 선도한 도전과 개척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 더 높은 차원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베이비타임즈는 ‘교보생명 60년사’를 통해 우리나라 보험의 태동과 교보생명 창업 초기 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근대적 의미가 등장한 것은 1880년으로 이 해는 일본의 동경해상보험이 제일은행 부산지점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보험영업을 개시하면서 우리나라 보험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때는 1876년에 체결된 강화도 조약으로 조선의 문호가 개방된 직후여서 외국의 금융기관과 상사들이 앞다퉈 조선에 진출하던 시기였다.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생명보험회사는 1921년에 한상룡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조선생명보험주식회사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수입보험료를 조선총독부 금융조합에 예치하도록 강제했기 때문에 민족자본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1945년 해방과 함께 국내에서 영업하던 일본계 생명보험회사들이 철수하고 1953년 7월 정전협정에 체결된 후에야 보험산업은 조금씩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국토는 황폐화되고 대다수 국민들도 당장의 끼니를 걱정할 만큼 어려운 시기였지만 교육에 대한 관심은 무척 높았다. 

이 시기 전혀 다른 시각으로 교육진흥을 꿈꾸던 이가 있었다. 그가 바로 1917년 9월 전남 영암의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난 대산 신용호 명예회장이다. 

그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교육진흥을 위한 사업에 투자하기로 하고 자식을 가르치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학자금을 쉽게 마련하는 길을 열 것을 구상했다. 

창업이념을 국민교육진흥과 만족자본형성으로 삼고 보험제도를 교육진흥사업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1957년 5월 15일에는 2년의 준비끝에 임시사무실에서 창립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고 교육보험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설립을 공식화 했다. 

당시 발기인으로는 창립자 신용호를 비롯해 조준호, 독립운동가 이규갑, 최봉열, 구기운, 조동완, 사회사업가 국오현등 7명이 참석했다. 

회사명은 태양생명으로 결정했다. 

발기인 총회 이후 이듬해인 1958년 1월 27일에는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라는 상호로 보험사업 내인가를 재무부로부터 받았으며,  7월 11일에는 창립자가 그토록 상호에 넣기를 희망했던 교육보험이 포함된 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의 상호변경이 승인되기에 이르렀다. 

마침내 1958년 8월 7일 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가 개업식을 갖고 정식으로 창립해 업무를 시작했다. 

1958년 사업서류인가철 사진=교보생명 60년사

‘교보생명 60년사’에 따르면 당시 개업식에서 신용호 사장은 "오늘의 개업식이 초라하다고 서글퍼하지 맙시다. 선진국에서도 한 보험회사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보통 50년이 걸립니다. 그러나 저는 25년 내에 이 회사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25년 내에 서울에서 제일 좋은 자리에 제일 좋은 사옥을 짓겠습니다." 라며 개업사 말미에 미래 성장에 대한 포부를 천명했다. 

◎ 세계 최초 교육보험상품의 성공적 출시

진학보험 안내장  사진=교보생명 60년사

 

대한교육보험은 창립이념에 따라 처음으로 출시한 상품은 진학보험이다. 

이는 국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학부모에게는 학자금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당시 신용호 사장의 포부가 반영된 상품이었다. 

진학보험의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를 가입대상으로 하고, 이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가입금액의 16.7%를, 대학 재학중에는 매 학기마다 11.9%씩 총 7회에 걸쳐서 학자금을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이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진학보험을 보완한 아동보험과 육영보험을 각각 인가받아 판매해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독창적 기법의 영업활동 전개

당시 대한교육보험은 교육보험상품인 진학보험 판매에서부터 창의적인 영업방식을 도입했다. 직원 한사람이 한개 학교를 담당하는 '1인 1교'전략을 펼쳤다. 

이후 타깃 세그먼트(타깃 세분화)전략의 일환으로 국군장병을 대상으로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영업방식이었다. 

다양한 영업방식의 일환으로 '꼬마보험'으로 알려진 '소액보험 일부제'를 개발하기도 했고, 서울 미도파백화점 1층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점두판매를 실시하기도 했다. 백화점 점두판매는 당시의 영업환경을 고려할때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한편, 600여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 말미에는 <교보생명 60년사를 만든 사람들> 이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편찬위원장 박치수 ▲편찬위원 윤열현, 편정범, 허정도, 박봉권, 이석기, 조대규 ▲편찬실무 임공택, 강문영, 송지선 ▲기획제작 다니기획 ▲총괄책임 추기숙 ▲집필 이행배 ▲기획총괄 최진 ▲기획진행 정은경, 권태원 ▲아트디렉터 이동훈 ▲편집디자인 이찬범, 정재명 ▲사진촬영 이강우(비인스튜디오) ▲인쇄 효성인쇄사 등 수많은 관계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교보생명 60년사가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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