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책 인기 작가들의 최근작과 황금연휴는 어떨까?
유아책 인기 작가들의 최근작과 황금연휴는 어떨까?
  • 백지선
  • 승인 2014.05.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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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를 맞아 멀리 여행을 떠나는 가정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도 있다.

이번 연휴, 가족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아이에게 좋은 책 한 권 읽어주면서 보내는 건 어떨까?

교보문고에 따르면 2012~2014년 유아책 인기작가 1위는 앤서니 브라운이었다.

앤서니 브라운은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구성과 간결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글, 꼼꼼하게 화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림 속 정물들, 기발한 상상력 등으로 세상의 권위와 편견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내용의 책을 만들어왔다.

앤서니 브라운 다음 순위에 있는 작가로는 최숙희, 백희나, 최영환 등 국내 작가의 이름도 눈에 띈다.

유아책 인기 작가들의 최근 작품들을 살펴보자.

▲ 출처 = 예스24

 


◇난생 처음 친구 생일파티 가는 길, 어떡하지?

△앤서니 브라운 작, “어떡하지?”

친구의 생일파티에 처음 초대받은 조는 엄마와 함께 친구의 집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모르는 애가 있으면 어떡하지?”
“사람이 엄청 많으면 어떡하지?”
“내가 싫어하는 음식들만 있으면 어떡하지?”

누구에게나 ‘처음’은 두렵다.

앤서니 브라운은 누구에게도 자유로울 수 없는 ‘처음’에 대한 두려움을 친구의 파티에 초대받은 조를 통해 이야기 한다.

그가 제시한 해법은 그냥 ‘경험’하는 거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자꾸 상상하다보면 늘 최악의 상황까지 떠올리지만 막상 경험하면 예상보다 훨씬 즐거운 일일 수 있다.

앤서니 브라운은 어린이 독자들이 “어떡하지?”라는 책을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에 겁내지 말고 경험을 즐기며 성장할 것을 바란다. 4~7세용.

▲ 출처 = 예스24

 


◇‘고마워’, ‘나눠 먹자’, ‘다 함께’

△최숙희 작, "행복한 ㄱㄴㄷ"

“행복한 ㄱㄴㄷ”에 나오는 행복한 말들은 ㄱㄴㄷ 순서로 구성돼 있다.

ㄱ은 ‘괜찮니?’와 ‘고마워’
ㄴ은 ‘나눠 먹자’와 ‘너랑 나랑’
ㄷ에는 ‘도와줄게’와 ‘다 함께’

“행복한 ㄱㄴㄷ”는 해당 자음으로 시작하는 말들을 서로 짝지어 알맞은 상황으로 만들어 장면에 담아 쉽게 읽힌다.

본문의 짧은 문장들은 같은 소리로 시작돼 읽기 즐겁고 리듬감이 넘쳐 소리에 민감한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또 각 장면에 등장하는 동물들도 해당 자음으로 시작되는 동물들이다. 동물 친구들을 짚어가며 이름을 불러주면 동물의 이름과 해당 자음의 소리도 더불어 익힐 수 있다. 1~3세용.

▲ 출처 = 예스24

 


◇목욕탕에 '이상한' 선녀님이 나타났다!

△백희나 작, "장수탕 선녀님"

푸른 새벽, 덕지와 엄마는 큰길에 새로 생긴 스파랜드가 아닌 낡은 장수탕에 간다. 시시하기 짝이 없는 장수탕이지만 덕지가 좋아하는 게 있다. 울지 않고 때를 밀면 엄마가 사주는 요구르트, 냉탕에서 하는 물놀이.

덕지는 다른 날처럼 냉탕에서 신나게 물장구를 친다. 그러다 뒤를 돌아봤는데, 웬 이상한 할머니가 덕지를 보고 있다. 할머니는 덕지에게 자기는 날개옷을 잃어버린 선녀라고 귀뜸해준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오래된 목욕탕은 노인과 아이가 알몸으로 부대끼며 정을 나누기 좋은 장소다. 작가는 일상의 공간을 환상의 공간으로 바꿔 아이들에게 돌려준다.

작가는 아이들이 상상놀이를 통해 자기 세계를 완성해가기를 바란다. 주인공 덕지처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도록 돕는다.

장면은 평면적 그림이 아닌 입체 일러스트로 보여준다. 기존의 그림과 달리 종이라는 질감으로 인물인형이 입고 있는 헝겊옷과 소품들이 정겹고 따뜻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4~6세용.

▲ 출처 = 예스24

 


◇어떻게 하면 일기를 잘 쓸 수 있을까?

△최영환 작, 기적의 일기 쓰기

“엄마, 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동생이랑 놀기만 했는데 뭘 쓰지?”

아이들은 오늘도 일기장을 앞두고 고민에 빠진다. 숙제이기 때문에 쓰긴 써야 하는데 도무지 쓸만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고 투정부린다.

“기적의 일기 쓰기”는 이제 막 일기 쓰기를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생각을 떠올리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알려준다.

일기 쓰기의 목적은 하루의 일을 스스로 정리하고 기록하는 법을 깨우치며 글쓰기 기초 능력을 늘리기 위해 도입된 교육과정이다.

책은 생각의 틀부터 만들어준 다음 주제에 맞는 일 생각하기, 낱말과 문장으로 표현하기, 이야기와 놀이로 연습하기 등 재미있는 활동과 의미 있는 연습을 통해 아이 스스로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돕는다.

1~3권을 통틀어 30일이면 일기 쓰기의 기본 원리부터 응용까지 배울 수 있다. 초등 1~2학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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