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혈변’이란 배변 중 혈액이 나오는 증상으로, 치질환자에게 종종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치질증세로 항문돌출이나 통증만을 떠올리지만 항문출혈이나 혈변 또한 치질증상 중 하나다.
항문출혈을 경험하면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다행히 혈변증상은 치질원인을 바로잡는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최근 내원한 직장인 신모 씨 역시 지난달 배변 도중 찢어지는 통증과 함께 혈변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건강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해 놀란 신 씨는 ‘항문통증’, ‘항문 피’, ‘혈변’ 등을 검색해보며 증상을 관리했지만 항문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찾게 됐다고.
이처럼 혈변이나 항문통증. 항문가려움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치질원인은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치질원인을 ‘항문고혈압’으로 보고 있다. 항문고혈압은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항문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치질은 단순 항문 문제로 생각할 수 있으나, 간이나 혈액순환과 연관 있는 질환으로 봐야 한다. 부적절한 생활습관 반복으로 간과 소화기 대사에 부담이 가면 혈액순환 저하로 인체의 하단에 위치한 항문으로 과도한 혈류가 몰린다.
항문혈관은 과도한 혈압에 대응하기 위해 부풀어 오르는데 이러한 상태가 오래가면 항문혈관이 바깥으로 돌출하는 치핵이나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등의 다양한 항문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따라서 치질치료를 위해서는 몸속 불균형 문제와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치질원인 개선에 중점을 두고 각종 치질증상으로 불편함을 겪는 환자를 위해 개인 한약 처방과 침 치료, 한방 외용제 처방 및 생활관리 코칭을 통해 항문고혈압 개선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진료 시 환부를 노출해야 하는 것을 꺼려 내원을 망설이는 환자를 위해 셀프촬영기를 도입했다. 환자가 직접 촬영한 환부 사진으로 진료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환부 노출 걱정을 덜 수 있어 치질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는 식사 시에는 꼭꼭 씹어 천천히 먹고 찬 음료나 차가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또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이섬유나 채소 섭취를 늘리고 항문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주원인인 음주를 자제한다. 이와 함께 좌욕이나 각탕, 반신욕을 통해 항문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등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