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영업역량 강화 행사 개최...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주장
대신증권, 영업역량 강화 행사 개최...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 주장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7.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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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대신증권이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신증권 고객 포트폴리오 제안 경진대회'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대신증권지부는  25일 낮 명동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신증권 사측은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 대회를 명목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5일 명동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신증권지부

대신증권지부는 이번 행사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신증권 지부는 경영진에게 대상자 선정 기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병화 대신증권 지부장은 "이번 대회는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며 "만일 사측이 이번 행사를 강행한다면 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회사측은 참석 대상자가 전체 영업점 프라이빗뱅커를 대상으로 고객관리 및 상품판매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고 일축했다. 

이번 대회가 우수 영업 사례 공유를 통한 역량 강화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대상자도 일부 저성과자가 아닌 전체 영업점 PB 전원인 423명이고, 대회 역시 이달 1회차 대회를 시작으로 총 4회차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측 관계자는 "실제로 이번 회차 참가자 125명 가운데 70%가 넘는 약 90명이 성과급을 지급받았다"며 "노조 측의 문제 제기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이 행사는 "대신증권 고객 포트폴리오 제안 경진대회"로 이달 25일 부터 4개월간 서울 대림동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실시한다. 

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당초 전 직원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강제적 표현은 없었으나, 대상 직원 명단을 보면 본사에서 영업점으로 발령받은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영업직원, 전략적 성과대상자 등 회사로부터 저성과자로 낙인찍힌 125명 직원들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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