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모발 등 이색기부로 어린이날 뜻깊게 보내기
펜, 모발 등 이색기부로 어린이날 뜻깊게 보내기
  • 백지선
  • 승인 2014.05.02 1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번화가나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봉사단체 관계자들이 후원자ㆍ후원금을 모집하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대체로 매월 일정액의 금액이 아이에게 전달됐을 때 그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하며 함께 봉사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

마음이야 모두 돕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미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도 있다. 간혹 어떤 사람은 ‘현금’ 기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봉사활동에 선뜻 나서자니 쑥스럽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그러던 중 한 사람이 서랍을 정리하다 이제는 쓰지 않는 수십 개의 펜을 발견했다. 문득 그는 “나에게 쓸모없어진 펜으로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을 도와주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하고 싶다면 서랍 속에서 잠자는 펜들을 꺼내기만 하면 된다.

◇펜은 아이들의 미래가 된다

안 쓰는 펜을 기부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갖고 있는 펜들이 기부에 적합한지 살펴야 한다.

첫째, 보낼 펜의 잉크가 2/3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둘째, 고장나거나 낡지 않는 펜을 보내야 한다.

셋째, 필기구 외의 샤프나 미술용품은 안 된다.

넷째, 칼, 가위, 콤파스 등 위험한 학용품은 안된다.

기부가 가능한 펜은 볼펜, 연필, 사인펜, 색연필, 형광펜이다.

보낼 수 있는 펜들을 분류했다면 ‘펜이즈유어팬스토리(http://www.pen-fan.net) 홈페이지에서 펜 박스를 신청한다. 상자는 일주일 이내 도착하고 상자에는 약 40개의 펜을 담을 수 있다.

▲ 출처 = penfan 홈페이지

 


◇헤어스타일 변신 후 머리카락을 기부하자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는 ‘머리카락 기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잘려진 머리카락은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진 아이들에게 가발로 만들어져 전달된다.

머리카락 기부라고 해서 아무 머리카락이나 되는 것은 아니다.

머리카락은 기르는 동안 파마나 염색 등 약품처리를 하지 않은 자연모발이어야 한다.

또 최소 길이가 25cm 이상 돼야 한다.

위의 사항에 모두 해당한다면 기증할 머리카락의 끝부분을 묶은 뒤 자른 후 비닐로 포장한다.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http://www.soaam.or.kr) 홈페이지에서 택배지 주소를 확인하거나 미리 연락 후 방문 전달을 하면 된다.

▲ 출처 = 하이모

 


◇기부활동 인증샷도 또 다른 의미의 기부

이런 기부활동들은 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SNS 인증샷을 통해서 널리 알려졌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에 참여의미와 방법을 간단하게 적어 사진과 함께 올리자 많은 사람들이 ‘기부는 돈을 내는 것’이 아닌 ‘마음을 나누는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

또 아이디어가 넘치는 기부활동은 참여하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했다.

◇어린이날, 기부를 통해 즐기자!

장기이식이나 헌혈 등 고전적인 기부방법을 통해 생명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또 최근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재능기부도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펜팬 관계자는 "기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유쾌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우리가 가진 불필요한 자원을 모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역의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