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산후풍 예방 위한 산후보약, 출산 직후 복용해야
[칼럼] 산후풍 예방 위한 산후보약, 출산 직후 복용해야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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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이종훈여성한의원 원장 이종훈 한의학박사
분당 이종훈여성한의원 원장 이종훈 한의학박사

사람의 몸에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면 근육이 경직되고 특정 부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풍(偑)’이라 말한다. ‘산후풍’ 역시 풍(偑)의 일종으로, 출산 후 몸에 바람이 들어와 통증 및 시림 증상을 겪게 된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은 여성은 자궁은 물론 인대와 관절 등 신체가 전반적으로 손상된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되고 기혈이 부족해지며 체중이 증가하고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출산 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산후조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몸조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산후우울증이나 산후풍과 같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산후풍은 일반적으로 관절의 통증, 시림, 피로감, 빈혈, 오한, 발한 등의 증상 외에도 우울, 가슴 답답함 등 신체적, 정신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산후풍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체내 열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자율신경실조형 산후풍과 손목, 골반, 무릎, 허리 등 관절에 통증과 시림 증상이 나타나는 관절형 산후풍이다.

산후풍은 이미 증상이 나타난 후에 치료를 시작하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방과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육아에 집중하느라 산후풍 증상을 방치하면 평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육아도 중요하지만 산후조리를 통해 스스로의 건강을 먼저 회복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산후조리는 임신으로 인해 변화된 신체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시기인 산욕기에 바로 시작해야 한다. 자궁 속에 남아있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체의 기능회복이 이루어지는 산욕기는 산후 6~8주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 몸조리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산후풍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산후풍은 산모마다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 증상과 체질에 맞춘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산 후 몸조리 기간에 복용하는 산후보약은 자궁 내 어혈이나 노폐물이 깨끗하게 배출되게 하여 손상된 자궁내막을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소진된 기력을 보하고 약해진 관절이나 인대, 근육, 자율신경의 기능회복을 돕는다.

산후보약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므로 직접 한의원을 찾아 진맥 후 자신에게 맞는 한약을 처방 받아야 한다. 또한 출산 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충분한 안정을 취하고 찬바람, 차가운 음식,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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