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87%가 보행 중 발생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87%가 보행 중 발생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7.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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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 합동점검 실시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 중 87%가 보행 중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오는 26일까지 교통사고가 잦은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를 비롯해 교육부·경찰청·지자체·도로교통공단이 함께 실시하는 이번 점검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1만6765개소 중 지난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했거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 구역 42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35건으로, 이 가운데 보행 중 사고가 대부분(377건, 87%)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과 후 집으로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239건, 55%)했다.

시간대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시간대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월별로는 ▲4월 54건(12%) ▲5월 48건(11%) ▲7월 46건(11%) 순으로, 어린이들의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에 사고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화요일과 금요일이 각 87건(20%)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31건)과 일요일(22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망사고는 총 3건이 발생했다. 4~5월 중 화요일 오후 2~6시 사이에 발생했으며, 모두 초등학교 1학년생이었다.

요일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요일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자료제공=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이번 점검을 통해 교통사고 사고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시설 개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조상명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정부와 지자체의 꾸준한 노력으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는 있으나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다”며, “교통사고가 빈번한 곳의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조속히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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