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과 어지럼증, 뇌혈관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
“두통과 어지럼증, 뇌혈관질환 전조증상일 수 있어”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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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폭염경보가 발령될 만큼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두통과 어지럼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온열질환과 냉방병 등의 증상일 수 있지만 저혈압이나 뇌경색 등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 등 신경과 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와 회복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약 91만 명을 기록했다. 두통을 흔한 증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두통의 원인은 300여가지가 되며, 통증의 정도와 동반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과 전문 의료진의 진단이 필요하다.

안성성모병원 신경과 손홍석 과장은 “두통과 어지럼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과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이차성 두통이 있다. 따라서 두통의 정도와 동반 증상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며,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하고 고열,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질환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과 긴장성두통, 군발성두통, 후두신경통 등으로 각각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편두통은 호르몬변화가 심한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며, 지끈지끈한 통증이 나타난다. 긴장성두통은 몸이 피곤하거나 잠이 부족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나타나며, 머리와 목, 어깨 주변 근육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군발성두통은 수면 중 갑자기 발생하는 통증으로 아무 이상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 후두신경통은 뒷머리와 목 뒤쪽 등 후두신경이 분포한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심해지면 통증이 눈가로 나타나고 눈이 침침해질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두통으로 통증이 심한 두통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 시력장애, 안면마비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적이 있는데, 두통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손홍석 과장은 “이유 모를 두통이 계속 발생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MRI, CT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머리에 타박상 이후 발생하는 두통이나 고령, 고혈압 환자의 두통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나 여름철엔 더위로 인한 생리적인 변화와 뜨거운 햇빛을 주의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폭염이 있는 날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 실내에서도 과도하게 냉방을 하지 말고 뇌혈관질환 위험군에 속할 경우엔 근처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안성성모병원 신경과 손홍석 과장
안성성모병원 신경과 손홍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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