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부부, 호흡 멈춘 아기 안고 파출소로 내달려
긴박했던 당시 상황, CPR 응급처치 후 119 이송
긴박했던 당시 상황, CPR 응급처치 후 119 이송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한밤 중 호흡을 멈춘 아기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파출소 직원들의 후일담이 알려져 화제다.
17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촌각을 다퉜던 당시의 긴박한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지난 13일 밤 11시3분 경, 생후 16개월 아기를 품에 안은 A씨 부부가 대구 달서구 두류3동 파출소를 급히 찾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영아는 팔과 다리가 축 늘어진 채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A씨는 웃옷조차 제대로 챙겨 입지 못한 상태였다. 잠자던 아이가 숨을 쉬지 않자 집에서 1분여 거리의 파출소로 무작정 내달렸던 것이다.
이에 김한진 두류3동 파출소 경사(38)는 현관으로 달려가 아이를 건네받은 후 소파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함께 있던 권태훈 순경(32)도 한손으로 영아의 몸을 마사지함과 동시에 119에 신고했다.
심폐소생술을 시작한지 2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 됐을 때, 아이가 ‘헉’ 소리를 내며 숨을 쉬기 시작했다. 때마침 119구급대도 파출소에 도착했다.
직후,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의식을 회복한 뒤 현재까지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위급했던 당시 현장에서 CPR로 아이를 살린 김 경사는 인명구조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더불어 권 순경은 “시민 옆에는 항상 경찰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이 시민의 발이자 보호자라는 인식이 더 깊이 각인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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