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불치병?’ 건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전염성? 불치병?’ 건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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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건선은 세계 1억 명 이상, 국내에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7만 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학계에서는 실제 환자 수를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앓고 있음에도 아직도 건선에 대한 잘못된 오해가 있어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상처를 되고 있다. 또한 간혹 환자들조차 건선에 대한 오해로 인해 미리 치료를 포기하거나 증상을 방치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건선은 장기간에 걸쳐 증상이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불치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불치병이 아니다. 증상과 원인, 발병 부위와 중증도 등을 모두 고려해 꾸준히 치료하고, 생활 속에서 건선을 악화시키는 유해 요인들을 파악해 관리한다면 충분히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건선 초기에 아토피와 두드러기, 무좀 등 기타 피부병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시기를 늦춰 유병기간이 길어지므로 전문 의료기관을 내원해 진단을 받고 신중하게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건선의 또 다른 오해는 바로 ‘전염’이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이라 여겨 공공장소 이용에 제한을 받거나 타인 시선으로 인해 대인기피,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도 많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단체를 통해 건선이 전염성이 없다고 알리고 있지만 실제 건선 환자들이 사회에서 느끼는 체감 정도는 다르다.

대한건선협회가 국내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 환자들이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 이용에 제한을 받은 경험이 있고 학교, 직장 등의 단체생활에서 대인 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선 환자의 삶의 만족도도 100점 중 42점에 불과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전염성이 없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건선 환자들은 건선 증상으로 인해 심리적인 위축을 많이 느끼고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건강보조제 등을 통해 건선을 치료하려다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하여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시기를 늦추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전문적인 의료기관에서 안내해주는 주의사항과 부작용 등을 숙지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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