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아동, UN에서 권리를 외치다!
대한민국 아동, UN에서 권리를 외치다!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7.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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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정치회담서 대한민국 아동 대표 발표
아동폭력 심각성, 변화 촉구 의견 직접 전달
국제어린이재단연맹에서 참여한 4개 국가 아동. (왼쪽부터)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대한민국, 우간다 대표 아동. (사진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국제어린이재단연맹에서 참여한 4개 국가 아동. (왼쪽부터)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대한민국, 우간다 대표 아동. (사진제공=초록우산어린이재단)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지난 7월10일(뉴욕 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우간다, 파라과이의 대표 아동들과 함께 UN을 방문, 아동폭력의 심각성과 국제사회의 관심 및 해결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 국가와 함께 아동폭력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서울아동옹호센터에서 아동폭력 옹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UN 방문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 중 아동폭력 옹호 사업을 진행하는 4개의 국가(엘살바도르, 우간다, 파라과이, 대한민국)의 아동들이 스스로 아동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날 대한민국 대표로 UN 고위급정치회담HLPF, High Level Political Forum)에 참여한 이윤서 아동(신수중 3)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동폭력이 다른 나라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3가지 아동폭력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상황은 훈육의 모습으로 어른들이 아동에게 가하는 체벌이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 중에는 가정 내 체벌을 없애기 위해, 민법상 친권자의 징계권을 개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이윤서 아동은 국내 정부정책과 연결해 “아이를 부모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사회 분위기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전했다.

두 번째로는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언어·사이버폭력, 더 나아가 성폭력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특히 “학교 내에 또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 해결을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끝으로는 지나친 학업과 좋은 성적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꼽았다.

이윤서 아동은 “과도한 학업 경쟁으로 인해 한 학원에서는 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체벌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다”며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 친구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가 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외에도 본 포럼에 함께 참여한 각 국의 아동대표들은 아동노동·조혼·인신매매 등 아동폭력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국제협력개발1본부 이성호 본부장은 “올해는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우리의 현재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초석이 되는 아동이 직접 참여해 이번 포럼이 더욱 뜻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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