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염 만성화 될수록 치료 어려워”
“건선 피부염 만성화 될수록 치료 어려워”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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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유병기간이 길어지고 만성화가 진행될수록 치료가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이다.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적극적인 생활 개선이 필요해, 이에 어려움을 느끼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건선은 붉은 발진과 하얀 각질 증상이 얼굴과 두피, 손, 발, 팔꿈치 등 신체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가려움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 변화로 인해 대인기피,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들의 평균 유병기간은 9년 정도로 만성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건선 환자들의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이기훈 박사는 “아직까지도 많은 환자들이 건선을 단순한 피부질환이라 여기지만, 건선은 몸 안에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전신질환으로 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어 “특히 건선은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만성화되기 쉽고 이후 치료는 더욱 힘들어진다. 건선은 만성화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대사성질환, 관절염 등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으니 꼭 초기에 치료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건선의 초기 증상을 보고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아토피 등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인해 치료시기가 늦어지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건선 치료를 위해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는데, 치료 효과 및 부작용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치료법을 실시하면 오히려 증상이 전보다 심해져 치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적인 의료기관을 통해 신중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다양한 생활환경 속에서 좋아지다가도 악화될 수 있다. 평소 생활 습관을 잘 살펴보고 건선에 해롭게 작용하는 식습관과 수면,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을 하나씩 개선해나가야 한다. 다만 무리하게 극단적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건선에 더욱 안 좋을 수 있으니 서서히 바꿔나가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양 박사는 마지막으로 “건선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건 꾸준함”이라며 “증상이 완화됐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생활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다시 악화될 수 있어, 치료에 관해서는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건선은 불치병도 아니고 전염병도 아니므로 주변 시선으로 움츠리기보다는 당당하게 치료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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