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 안면마비, 에어컨 냉기에 발병 가능성↑
‘구안와사’ 안면마비, 에어컨 냉기에 발병 가능성↑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08 17: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 단아안한의원 관악점 정인호한의원 안보은 원장
도움말: 단아안한의원 관악점 정인호한의원 안보은 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안면마비 질환인 구안와사(口眼臥斜)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보통 ‘찬 데서 자면 입 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병명처럼 ‘입과 눈이(口眼) 비뚤어지고 틀어지는(臥斜)’ 증상이 특징적인 안면마비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20만명에 달하는 유병인원이 의료기관에서 내원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질환은 보통 한기(寒氣) 노출로 인해 체내 면역력 저하 시 잘 발생하는 편이다. 다만 단순히 한기가 원인이 아닌 면역력 저하가 발병 원인으로 작용한다.

우리 몸의 방어기제라 할 수 있는 면역력은 바이러스, 세균, 독소, 곰팡이 등 외부의 사기(邪氣)의 체내 침투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시스템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우리 몸은 질병으로부터 취약하게 되며, 이럴 때 구안와사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는 한기노출, 노화,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누적, 일교차, 질병 등이 있다. 특히 우리 몸이 급격한 기온변화에 노출될 경우 체내 자율신경계가 교란돼 면역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지게 된다.

자연적으로 하루 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지는 일교차 현상이 지속되는 환절기에 자주 발병하는 편이나, 최근에는 과도한 냉방(여름), 난방(겨울)으로 인해 계절과 무관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적정한 실내외 온도차를 유지하기만 해도 구안와사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 여기에 기온차를 고려해 실내에서 입을 카디건 등을 구비해두면 더 도움이 된다.

만일 ▲혓바닥이 코팅된 것과 같은 느낌과 더불어 미각의 저하 ▲눈을 감고 뜨는 것이 불편함 ▲양치 도중 물이 한쪽 입 꼬리로 새거나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등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 안면마비의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한의원 등 전문 의료기관에 내원 및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는 구안와사에 대해 저하된 면역력을 보하고, 틀어진 안면근을 바로 잡고, 기혈의 순환을 회복하도록 내복용 한약, 체침, 미소침, 매선요법 등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를 병행해서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