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체온계ㆍ눈썹칼ㆍ고데기…영유아 안전사고 주범들
수은체온계ㆍ눈썹칼ㆍ고데기…영유아 안전사고 주범들
  • 백지선
  • 승인 2014.04.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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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아이들이 밖에서 다칠까 걱정한다. 그래서 어릴 때는 주로 집안에서 아이를 돌본다.

하지만 집도 영유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 거실, 방 등 아이가 오래 머무는 공간에도 위험은 도사린다.

아이가 있는 집에 필수로 있는 수은체온계, 엄마의 외출하기 전 사용하는 눈썹칼과 고데기는 한국소비자원 측에서 꼽은 ‘영유아에게 위험한 물건들’이다.

호기심 많은 영유아를 위험한 물건들로부터 지켜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은체온계 파손 안전사고 해마다 늘어

영유아는 쉽게 몸이 열이 나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수은체온계 하나 정도는 꼭 구비하는 편이다.

그런데 가정용 수은체온계가 파손되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

아이가 수은체온계를 입에 넣고 장난치다 입 안에서 깨져 수은(혹은 유리)을 삼키거나 귓속을 찔리는 일이 많고 심지어 수은에 중독되기도 한다.

수은체온계 관련 사고의 81.4%가 만 6세 미만 영유아에게 발생한다.

수은체온계가 집에서 깨졌을 때 엄마아빠는 아래와 같이 대처하면 된다.

△우선 아이를 방(또는 거실) 밖으로 내보내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빳빳한 종이나 카드 등을 이용해 수은을 잘 모아 비닐봉지에 넣어버린다. 이후 스카치테이프나 청테이프 등으로 작은 알맹이까지 완전하게 제거한다.

△빗자루로 쓸거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수은증기가 집안에 날리게 돼 수은중독 위험성이 높아지니 사용하지 않는다.

△수은이 카페트에 떨어지면 카페트를 폐기한다.

△수은 치우는 과정에서 의류나 걸레에 묻으면 바로 폐기한다.

△아이가 유리나 수은을 삼켰다면 당황하지 말고 곧장 병원을 방문한다.

 


◇눈썹칼과 고데기, 사용 후 아이 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눈썹칼은 엄마들에게 필수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2013년 7월까지 눈썹칼로 인한 사고 186건 중 가장 많은 상해를 입은 연령대가 만 6세 만의 영유아라고 발표했다.

눈썹칼로 인한 영유아 사고는 119건으로 전체 사고의 64%를 차지한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눈썹칼을 사용 후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고데기로 영유아가 화상을 입는 사건도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상사고 150건 가운데 만 6세 미만 영유아 화상사고가 72건에 달했다.

그 가운데 만 2세 이하 영아 사고가 56건(77.8%)에 달하니 전기 고데기를 각별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전기 고데기와 비슷한 전기다리미도 주의해서 관리해야 하는 물건이다.

화상은 손, 발, 머리카락, 얼굴, 목 등 화상을 입는 부위가 광범위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데기 등 전열기구를 사용한 후 스위치를 끄고 전원플러그까지 뽑는 습관을 들일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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