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등 여름철 소아감염질환 병원치료 필요”
“수족구병 등 여름철 소아감염질환 병원치료 필요”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0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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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일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장맛비가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바이러스성 소아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족구병, 수두, 장염, 식중독 등의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및 아동·청소년기에 쉽게 감염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혹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발열과 손과 발, 입, 혀, 볼의 점막, 입술 등에 물집이 나타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의 발병률이 가장 높으며, 해마다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보통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며 분변, 경구 또는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져 감염된다. 성인의 경우 수족구병을 자각하지 못하고 자연치유 되면서 지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유아와 접촉해 질환을 옮길 수 있어 위생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안성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백남 과장은 “대표적인 여름 소아질환인 수족구병의 경우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초기에는 미열이나 인후통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소아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방치하면 신경계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며 인파가 많이 몰리는 수영장 등의 방문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여름철에는 수두나 장염,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어패류나 상한 음식 등을 잘못 먹어 구토와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먹는 음식에 신경 쓰고 날 것 보다는 익혀 먹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구토나 설사 증세를 보일 경우엔 병원에 바로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등에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아이 장난감은 물로 헹구고 일정 주기로 소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면 쉬는 것을 고려해보고 자녀가 질환에 걸렸다면,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김백남 과장은 “여름철은 특히 위생에 유념해야 하는 계절”이라며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수족구병과 수두, 장염, 식중독 등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엔 즉시 병원을 방문하길 권한다. 특히 영유아는 소아질환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더 관심 갖고 지켜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성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백남 과장
안성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백남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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