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플랜더스 지역, '나무 위를 달리는 자전거길' 개통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 '나무 위를 달리는 자전거길' 개통
  • 정준범 전문기자
  • 승인 2019.07.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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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 높이로 360도 원형으로 조성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관광객들 호평

[베이비타임즈=정준범 전문기자] 거대한 숲속 빽빽히 늘어선 나무 위로 자전거를 타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는가?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 관광청에 따르면, 벨기에 플랜더스에 이처럼 나무 위로 자전거를 탈 수있는 이색적인 ‘나무 위를 달리는 자전거길(Cycling through Trees)’이 개통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독특한 자전거 길은 브뤼셀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림버그(Limbourg)에 위치한 플랜더스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숲이자 플랜더스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즐겨 찾는 보스랜드에 조성되어 있다.  

총 길이 700미터에 두 명이 나란히 자전거를 타도 넉넉하도록 3미터 폭으로 디자인된 이 길은 숲 한 가운데 지상 10미터 높이, 직경 약 100미터의 360도 원형으로 되어 있다. 

벨기에 플랜더스의 '나무위를 달리는 자전거길' 사진=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벨기에 플랜더스의 '나무위를 달리는 자전거길' 사진=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지상 입구에서 경사를 따라 천천히 올라 가면 10미터 높이의 원형 길에 이르며, 안전을 위해 도로 양 옆으로 안전대가 설치된 일방통행 길이다.  

벨기에 플랜더스는 미술, 맥주, 초콜릿, 디자인, 만화, 요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장인들이 활약하는 곳이다. 

이런 장인 정신이 자전거 도로에도 적용되어,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전거 길을 선보였다.  특히, 자전거 길이 생긴 지역이 자전거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숲속에 조성되어 있다.  

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김연경 한국대표는 "플랜더스 관광청과 림버그 시, 자연 삼림 보호청 등이 공동으로 만든 이 길은 숲과 나무를 보호하고 동시에 새로운 시각에서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며, "독특한 길을 경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면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림버그에 이색적인 자전거 길이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앞서 천연 호수 한가운데에 자전거 길을 만들어 마치 물속으로 들어가 자전거를 타는 듯한 경험을 안겨주는 ‘물한가운데를 지나는 자전거길(Cycling through Water)’을 선보여 벨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고 있는 명소 이기도 하다.  

내년에는 세 번째 이색 자전거길을 선보일 예정이다.  

벨기에 플랜더스의 '나무위를 달리는 자전거길' 사진=벨기에 플랜더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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