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조리사 등 비정규직 3일 총파업 ‘급식차질’
학교 급식조리사 등 비정규직 3일 총파업 ‘급식차질’
  • 이성교 기자
  • 승인 2019.07.0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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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회의 불구 막판협상 결렬…일부 학교 초등 돌봄교실 미운영
학부모에 가정통신문 발송…빵·우유로 대체 또는 도시락 지참 안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단이 1일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한 뒤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학교급식 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속한 연대회의는 지난달 조합원 투표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결의했다.(사진제공=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대표단이 1일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한 뒤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학교급식 조리사와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속한 연대회의는 지난달 조합원 투표에서 3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결의했다.(사진제공=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간 협상 결렬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총파업이 예정됨에 따라 학교 급식, 돌봄교실 등 학사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학교 조리사, 조리 실무사들이 파업에 동참할 경우 학교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은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빵이나 떡, 우유, 외부 도시락 등을 먹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총파업에 따른 급식, 돌봄교실 등 학사운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이번 파업 기간과 시험 기간이 겹치는 일부 지역 중·고교의 경우 오전 수업만 한 뒤 급식을 하지 않고 하교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시·도교육청들은 급식 외에도 불편이 예상되는 초등 돌봄교실에 대해 가급적 담임교사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영이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학교에 요청했다.

그러나 대체 인력 확보가 여의치 않은 일부 학교에선 파업기간 중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쟁의행위(파업)로 인한 학교급식 안내’라는 등의 가정통신문을 보내 급식이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될 예정임을 알렸다.

교육부와 연대회의는 2일 오후 1시부터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내 스마트워크센터와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등 장소를 옮겨가며 마라톤회의를 벌였다.

그러나 양측의 실무교섭단 협상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오후 7시께 끝났다. 이에 따라 연대회의 총파업이 예정대로 3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연대회의는 3일 광화문광장 집회에 4만명이 참여해 임금인상 성취를 위한 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의 주요 요구사항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9급 공무원 80% 수준’의 임금인상을 달성하기 위해 기본급을 6.24% 인상하고 각종 수당에서 정규직과 차별을 해소하라는 것이다.

반면에 교육당국은 기본급만 1.8% 인상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양측은 2일 마라톤회의에도 불구하고 의견차만 확인한 채 협상을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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