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나다움’을 말하다
어린이 책,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나다움’을 말하다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7.02 15: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다움을 질문하는 어린이책을 찾아라’ 토론회 개최

나다움 어린이책 정의 및 기준, 선정 도서(안) 발표
'나다움을 질문하는 어린이책을 찾아라 토론회' 포스터. (자료제공=여성가족부)
'나다움을 질문하는 어린이책을 찾아라 토론회' 포스터. (자료제공=여성가족부)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롯데지주(대표이사 황각규),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과 함께 ‘나다움을 질문하는 어린이책을 찾아라’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나다움 어린이책’의 정의와 기준마련 및 현장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나다움 어린이책은 ‘성인지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을 바탕으로 나와 남을 긍정하고 다양성과 공존을 지향하는 어린이책이다.

나다움 어린이책의 핵심가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자기긍정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 다름을 존중하는 다양성 ▲서로 배려하고 평등하게 연대하는 공존 총 3가지다.

덧붙여,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은 책을 통해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배우고 찾아가는 사업이기도 하다.

나다움 어린이책은 전문가·작가·출판사로부터 추천받은 책과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도서 약1200권을 검토해 선정했다. 이 중 134개 작품을 2019년 나다움 어린이책 도서(안)으로 선정했다.

나다움 어린이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책에 ‘나다움 어린이책 마크’를 새겨 넣을 예정이다. 해당 책들은 학교 도서관 내 조성될 나다움 어린이책 공간에서 제공된다.

2일 진행되는 토론회 1부에서는 ‘나다움이란 무엇일까?’를 주제로 나다움 어린이책의 도서 선정기준과 과정, 도서목록(안)을 발표한다. 남윤정 씽투창작소 대표, 서현주 서울청량초등학교 교사, 심향분 KBBY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장이 관련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토론회 2부에서는 ‘나다움 어린이책’이란 어떤 책인지를 아동문학가, 평론가, 그림책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사례설명을 통해 소개한다. 이금이 아동청소년문학가, 김유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가 실제 작품을 통해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진호 그림책 작가가 그림책 선정의 주요 기준과 흐름을, 김지은 서울예술대 교수가 어린이 책에서 성인지 감수성 관점의 문제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분석하며 선정작들의 특징을 짚어낸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다양한 견해들이 수렴되면 8월 말 선정도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는 5개 초등학교에 나다움 어린이책으로 구성된 ‘나다움 책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일상 속 책에서 접하는 ‘성인지 감수성’을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신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나다움 어린이책’이 교육 현장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