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역류성식도염, 전암성 ‘바렛 식도염’ 초래
만성 역류성식도염, 전암성 ‘바렛 식도염’ 초래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0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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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 끝부분 위 점막 세포로 변해…식도암 발생률↑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식도는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위까지 전달하는 통로로, 3개의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개의 협착부가 있다. 이러한 협착부 중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것을 횡경막협착부라 말하는데, 이는 위와 직접 연결되는 식도의 부분을 말하며 여기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있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로 한 번 내려간 음식물이 다시 식도로 넘어오지 않도록 식도하부의 기능적 조임쇠 역할을 한다.

하부식도괄약근 조절 기능의 약화는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의 내용물과 함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함으로써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역류가 만성화되어 위산에 의한 식도염이 발생한다.

식도염은 칼슘길항제, 항콜린제 같은 약물에 의해서 발생되기도 하지만 기름진 음식, 비만,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등이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 기능을 상실시켜 위산이나 펩신 등의 위액과 다른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오게 하며, 이때 넘어온 위의 내용물은 식도의 점막을 자극시켜 염증을 일으킨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으로는 가슴 쓰림이 대표적이다. 가슴 쓰림 증상은 대체로 식후 약 30분 이내에 나타나며 더불어, 속쓰림, 신트림, 목에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된다.

역류성 식도염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여러 가지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위산으로 인해 식도의 염증이 심해져 궤양 등이 생길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전암성 병변인 바렛 식도(Barrett esophagus)로 이어질 수 있다.

바렛 식도는 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산 노출로 인해 위 점막 세포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식도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된 진단과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부부한의원 이우성 원장은 “하부식도괄약근은 스스로 기능을 상실하기 보다는 위장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따라서 역류성식도염의 치료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위장과 식도의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개인별 체질, 증상 등에 따른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위장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며 “한약과 더불어 침, 뜸, 약침 등의 한방치료와 함께 식습관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재발을 막는 체계적인 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촌부부한의원 이우성 원장
평촌부부한의원 이우성 원장(사진 오른쪽)과 이주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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