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거침없는 외교 행보로 업계 주목
효성 조현준 회장, 거침없는 외교 행보로 업계 주목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7.01 14: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 섬유전시회 참석, VOC 경청
베트남·인도·중국과 사업 확대 및 협력 논의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글로벌 경제 기업 효성이 거침없는 외교 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특히 조현준 회장의 경영 행보가 효성의 외교적 성과를 이루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27일 상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 ‘인터텍스타일 상하이(Intertextile Shanghai) 2018’이 열렸다.

이날 전시회에 참여한 조 회장은 부스를 찾는 고객과 직접 미팅을 진행하며 VOC(Voice of Customer)를 경청했다는 후문이다. 또 마케팅 활동 전반을 챙기며 섬유시장 트렌드를 점검하기도 했다.

베트남과의 사업 논의 행보도 돋보인다. 지난 19일 조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베트남 부총리와 함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후에 부총리는 재무부와 투자기획부, 중앙은행 등을 관할하는 베트남의 경제 콘트롤타워다.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6월 19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오른쪽)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사진제공=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6월 19일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오른쪽)와 만나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사진제공=효성)

베트남과의 경제 협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호치민시 인근 연짝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약 17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효성은 연짝공단 내에서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투자 기업이라는 명맥도 이어가고 있다.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의 핵심 제품을 생산하며 글로벌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 이듬해인 2008년부터는 연속으로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인구 13억 명이 넘는 세계 2위 내수 시장, 인도에서의 사업적 입지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2월18일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마하라슈트라주(州)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효성이 인도에 건립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이다.

당시 조 회장과 모디 총리는 함께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전시회’에 참석해 외교적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인도의 경제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의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개최하는 본 전시회에는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회장과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 인도 및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2018년 2월 18일 인도 뭄바이 BKC(벤드라 컬라 콤플렉스; Bandra Kurla Complex)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타타그룹 라탄 타타 회장,  릴라이언스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효성 조현준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2018년 2월 18일 인도 뭄바이 BKC(벤드라 컬라 콤플렉스; Bandra Kurla Complex)에서 열린 ‘마그네틱 마하라슈트라 컨버전스 2018’ 개막식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와 타타그룹 라탄 타타 회장, 릴라이언스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효성 조현준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효성)

지난해 8월25일 조 회장은 위안자쥔(Yuan Jia Jin) 중국 저장성 성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2019년은 효성이 저장성에 진출한지 21년이 되는 해다. 효성은 지난 1999년 해외 생산기지로는 처음으로 중국 저장성 자싱(Jiaxing)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효성은 2010년 전세계 스판덱스 시장 1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효성은 지난 2015년 당시 부성장이었던 위안 성장과 함께 저장성 취저우(Quzhou)에 총 9억달러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효성은 3억달러를 우선 투자한 후 2017년부터 스판덱스와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의 생산공장을 건립·운영해 오고 있다.

이밖에도 효성은 지난 2017년 자싱에 7천2백만달러를 투자, 식품포장용 나일론 필름사업도 확대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저장성 핑후(Pinghu)시 짜푸(Zhapu)에도 3천9백만달러를 투자, 스판덱스 원료인 PTMG 공장을 증설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 중에 있다.

한편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No.1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일으키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효성은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30개 해외 제조법인 및 60여 곳의 해외 무역법인·사무소를 건립하는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