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장애도 건선 원인 될 수 있어”…치료법은?
“소화장애도 건선 원인 될 수 있어”…치료법은?
  • 송지나 기자
  • 승인 2019.06.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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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피부염은 피부에 붉은색의 발진과 두껍게 층을 이뤄 나타나는 인설 증상이 발생하며, 환자에 따라 발생 부위나 증상의 정도, 유병기간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선이 몸속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만성 염증이 발생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단순한 피부질환으로만 볼 수 없으며, 면역체계를 교란시킨 원인들도 환자에 따라 다양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소화장애가 잦으면 건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선과 소화 기능 장애의 상관관계는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한방 안이비인후 피부과 학회지에 발표한 ‘소화 기능 장애를 동반한 건선 환자의 치료법과 임상례’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논문 속 환자들의 임상례를 통해 살펴보면 소화 기능 장애를 앓고 난 뒤 건선이 악화된 환자에게 소화 기능 장애와 건선을 함께 치료하는 건선치료제를 투약하자 건선 중증도를 나타내는 PASI 수치가 한 환자는 치료 전 7.0에서 치료 후 0.2로, 다른 환자는 8.8에서 0.8로 개선됐다.

논문의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전신 질환으로 면역체계 교란 현상을 유발하는 내부적 요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평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잦은 소화장애가 발생한다면 이로 인해 건선이 전보다 심해질 수 있으며, 소화장애를 개선하는 것이 건선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환자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질환인 만큼 보다 효과 높은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건선 전문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

논문의 공저자인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튀기거나 가공한 식품,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은 소화장애를 불러와 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들로 건선에 해로운 작용을 한다. 또 밤늦게 야식을 먹거나 먹고 바로 눕는 등의 습관 역시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등의 소화장애를 일으켜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가급적 음식은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삶거나 쪄서 담백하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여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생활 속 건선 유해요인을 파악해 개선하고 꾸준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너무 무리해서 개선하기 보다는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가족 및 주변인들의 도움과 격려가 환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건선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치료한다면 증상을 악화시키고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 자신이 임의로 치료하는 것이 아닌 건선 치료기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치료방법과 생활관리, 주의사항 등을 숙지해 안전한 치료를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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