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보툴리눔독소증’ 국내 첫 발병 확인, 감염경로 조사 중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국내 첫 발병 확인, 감염경로 조사 중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6.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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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 영아 보툴리눔독소 확진 판정
(이미지제공=보건복지부)
(이미지제공=보건복지부)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선진국형 식중독’이라 불리우며 영유아 변비·근력 저하 등 근육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영아 보툴리눔독소증의 국내 첫 발병이 확인돼 관계 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됨에 따라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영아 보툴리눔독소증은 1세 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근신경계 질병이다. 보툴리누스균 포자가 영아의 장에 정착하고 증식함으로써 생성된 독소가 체내에 흡수돼 발병한다.

특히 영아가 보툴리누스균 포자로 오염된 음식(꿀 등)을 섭취, 포자가 장내에서 발아 및 정착해 독소를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음식물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단 보툴리누스균 독소는 전염력이 없어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연간 100명 내외의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질병에 감염된 환아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생후 4개월 영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이달 초 수유량 감소·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이 발생해 4일부터 입원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어 보툴리눔독소증 진단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7일 환아의 대변검체에서 보툴리눔독소가 확인 됐다.

현재 환아는 일반병실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호전을 위해 보유중인 치료제(보툴리눔 항독소)를 의료기관에 지원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전라북도와 함께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의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파견, 식품 및 주거 환경에서 추가 검체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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