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없는 가정일 경우, 집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종교 관련 유치원에 내 아이를 보내도 괜찮을지 고민한다.
종교가 있는 가정이더라도 너무 어렸을 때부터 특정 종교에 너무 노출시키는 게 아닌지 걱정한다.
집과 가까운 종교유치원에 보낼 것인가, 집과 먼 일반유치원에 보낼 것인가?
종교유치원은 일반유치원과 어떤 게 다를까?
◇기독교
샘물학교 유치부 장윤영 교무실장은 "샘물학교는 기독교 가정의 아이들을 받는다"며 "유치부에 다니는 아이들도 기독교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소개했다.
유치부에서는 기독교 세계관을 기초로 한 통합교육을 실시한다. 특징은 다른 유치원보다 ‘성품’ 교육을 중시한다. 또 동화로 성경을 읽어준다.
◇원불교
한울안어린이집 오수연 원장은 "원불교가 운영하는 한울안어린이집은 2012년부터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됐다"면서 "국,공립어린이집은 특정 종교교육을 실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공립기관으로 선정되려면 국가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인가를 받기 위해 위탁을 하는 곳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오히려 민간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원장선생님의 종교에 따라 종교교육을 실시하거나 프로그램이 마련됐을 수 있다. 하지만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선정되면 일반유치원과 수업 프로그램이 같다.
한울안어린이집의 특징은 아이들 인성교육을 중시하며 아이들의 천진성 발휘를 위해 교사들이 따로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천주교(가톨릭)
가톨릭 유치원 관계자에 따르면 "가톨릭 유치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관이 아니다"면서 "가톨릭 유치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종교가 민감한 문제라 따로 특정 종교교육을 따로 하지 않는다. 대신 통합적인 인성교육을 중시하며 아이들의 품성과 도덕성을 길러주는 데 주력한다.
◇부모가 미리 기관 방문해서 알아보면 더 효과적
종교유치원의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직접 기관을 방문해서 어떤 교육을 실시하고 프로그램이 어떻게 짜여졌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종교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원아모집을 할 때 별도로 부모교육 등을 실시해서 기관에 대해 소개하기도 하는 등 편견을 없애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며 이어 “실제로 부모가 경험해보면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