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칼럼] 아동학대의 징후 및 후유증
[안전칼럼] 아동학대의 징후 및 후유증
  • 김복만 기자
  • 승인 2019.06.1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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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권영수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아동학대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학대의 주 가해자가 되는 부모, 학대를 받는 어린이, 학대가 발생하는 가정, 사회적 요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 학대 부모의 특성

학대 부모의 특성으로 몇 가지 사항들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학대 부모는 어린 시절 학대받았던 과거력을 갖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방법이 훈육의 방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잘못된 방법이지만 다른 적절한 대안을 갖지 못해 자기가 배운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다.

둘째, 학대 부모 중 많은 이들이 강박신경증, 불안증,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을 앓거나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고 외로움과 비탄감에 빠져 있으며, 부정적 자아개념을 갖거나 정체감 위기를 겪고 있는 경우에 자녀를 더 학대할 수 있다고 한다.

2) 가족 역동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들로 가족 상호간의 상호 작용이 적은 경우, 또는 부부 갈등이나 불화가 심한 경우, 부부 논쟁의 해결을 위해 신체적이든 언어적이든 공격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Steinmetz, 1977)들이 논의되었다. 그 외에 대가족이나 인구 밀도가 높은 가정(Gil, 1970), 가정 붕괴(Elmer&Gregg, 1987) 등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3) 사회문화적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에는 취업 상태, 지역사회 지지체계, 훈육에 관한 인식 등이 있다. 첫째, 취업 상태는 실직 여부가 학대를 유발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그 외에 아버지의 직업 특징, 직업에 대한 만족도, 부모의 교육 정도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지역 사회의 지지체계이다. Egeland(1993)는 학대받은 부모가 주위로부터 정서적 지지를 많이 받는다면 폭력의 악순환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셋째, 사회적으로 훈육을 위한 체벌, 폭력에 대한 일반 사회의 허용도이다. 노혜련(1992)은 체벌의 허용도가 민족 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학대를 규정하고 발생하는 빈도도 달라짐을 시사했다.

그 외에도 어린이에 대한 사회의 일반적인 태도가 관련된다. 특히 어린이는 부모가 책임을 지는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사회에 팽배해 있는데, 이런 사회에서는 아동학대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가 어렵다.

이에 대해 안동현(1995)은 부모가 자살하기 전 자녀를 살해하는 소위 ‘부모-자녀 동반자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일본과 한국에서 자주 발생되는 독특한 현상으로 극단적인 아동학대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 아동학대의 징후 및 후유증

1) 방임아동

영양 불량으로 신체가 허약하거나 ‘성장 장애’를 보이고 몸이나 옷이 더럽고, 머리 모양이 단정치 못하며, 계절이나 날씨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다닌다.

배고프다고 말하면서 간식이나 점심을 더 달라고 하고 상처를 치료하지 않은 채 등교하며, 지각을 자주하고 아무 연락 없이 결석하기도 한다. 또한 준비물을 자주 가져오지 않고 방과 후에 집에 가기를 싫어한다.

이외에도 지적, 인지 기능의 결함과 발달지연,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이 많으며 중추신경계통에 장애를 갖는다.

2) 신체학대를 받은 아동

외상으로 두개골 골절 및 복부·흉부·고막 파열, 열창, 화상, 시력상실, 치아·사지 골절, 담뱃불 화상 및 상처, 할퀴거나 깨문 상처 등이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권자영 등(1992)은 첫째, 전반적 자아기능의 손실로 발달지연, 중추신경계 장애, 정신지체 등이 상당히 많은 어린이에게서 초래되고 둘째, 반사회적 행동 특성으로 공격적·도전적·파괴적·충동적이며 거짓말, 도벽 등의 행동이 많아진다고 했다.

셋째, 내향적인 행동 특성들로 불안, 회피, 대인접촉의 기피와 지나친 수줍음, 긴장감과 호기심이 적고 금방 짜증을 내는 경향이 있다. 넷째,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지나치게 주위의 관심을 끌려고 하거나 외부 자극에 대해 무관심하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자아개념 형성에 있어서 부정적인 자아 개념과 자기 파괴적인 행동이 자주 나타난다고 했다.

학대받은 아이들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살기가 싫다고 하며, 화가 나서 물건을 부수거나 누군가를 때려주고 싶다고 하기도 한다. 등교거부, 학습부진 등의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하며 두통, 식욕부진, 호흡곤란, 말더듬, 빈뇨, 복통을 호소한다. 우울증, 불안증, 과잉행동, 충동성, 자살행동, 공포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3) 정서학대를 받은 아동

낮은 자존심, 발달지체, 자살행동 등을 보이기도 하며 도덕발달의 결함을 보이거나 수동적이면서도 공격적·도덕적인 행동을 보인다. 거의 웃지 않고 놀지 않으며, 깊이 잠들지를 못하며, 다른 성인과의 관계에서 관심을 끌려고 하며, 항상 뭔가 더 필요하고 부족하다는 느낌을 보인다.

4) 성학대를 받은 아동

복부통증, 구토, 요도관 감염, 외음부의 출혈 및 상처, 인두감염, 성병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갑작스런 체중 감소나 증가를 보이고, 수면장애, 강박적인 자위행위, 조숙한 성적놀이 등을 하기도 한다.

또한 퇴행, 배변훈련의 실패, 잦은 목욕, 원인 없이 울거나 집안에만 머물려고 하고, 우울증을 보이고 무단결석이나 가출을 하고, 자기 파괴적 행동과 성에 관한 부적절한 행동들이 나타난다.

즉, 이런 아동들은 금전이나 선물, 관심 등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성을 이용하거나 공포심, 수치심, 혼돈 등 성과 관련하여 매우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거나, 남자에게 공포반응을 나타내기도 하며, 더 발전하여 체중관련 문제, 식사장애, 몸을 돌보지 않거나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아동기 성학대 후유증은 정신병리로 불안장애, 우울, 자긍심 저하, 성행동의 이상, 기타 비특이 증상들로 만성 스트레스와 관련된 불안, 공격적 행동, 우울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성인기 정신 병리로서 불안장애, 우울, 자살행동, 약물남용, 경계선 인격장애, 다중인격장애, 성기능 장애, 성범죄 등의 문제를 갖는다.

 

<권영수 회장 프로필>
- 현)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소년안전관리협회 회장
- 현) 한국4차산업직업전문학교 이사장
- 현) 한중국제교류직업교육진흥원 회장
- 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문위원
- 전) 대한열관리사회 회장
- 전) 한국기술학원연합회 회장
- 동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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