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에게 더 좋다
태교,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에게 더 좋다
  • 송지나
  • 승인 2014.04.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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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엄마들의 과도한 태교가 오히려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태아를 위해 평상시 엄마가 싫어하던 분야를 억지로 교육을 받거나 생소한 분야를 시작할 경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태아에게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영어태교, 수학태교 같은 학습태교에 집중하다가 스트레스가 쌓이면 긍정적인 태교효과보다는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태교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욕심껏 하기보다는 엄마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태아발달에 중요한 태교

최근 태교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태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994년 피츠버그 대학 연구진은 태아가 자궁 내에 있을 때의 환경이 태아의 지능과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아가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았는지, 임산부가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지내왔는지, 임산부가 태아에게 해로운 환경에서 떨어져 있었는지 등이 태아의 지능과 성격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박문일 동탄제일병원 원장은 “태교는 아이의 미래까지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요한 태아 프로그래밍”이라며 “임신 1개월부터 출산의 순간까지 모두 중요한 태교 과정”이라고 말했다.

◇ 태교의 효과적인 방법

송금례 맑은샘태교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태교는 태아의 발달 특성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각이 발달되는 시기, 두뇌 발달이 되는 시기 등 발달의 민감기가 있기 때문에 태교전문 서적을 통해 태아의 성장, 엄마의 변화에 맞추어 임신 주차별 적절한 관리와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태교와 함께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며 음식은 규칙적인 시간에 다양하게 절제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고 태아에게 좋은 음식을 섭취함으로서 임산부의 건강과 태아발달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송금례 소장은 “임신기간에는 엄마가 가장 중요하다”며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가 행복하기 때문에 어떤 태교를 할까보다는 어느 태교든 엄마가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문가 추천 태교

태교 전문가 박문일 원장이 추천하는 명상태교와 송금례 소장이 추천하는 미술태교와 태담태교를 소개한다.

박문일 원장에 따르면 명상을 할 때는 오로지 아이에게 집중해 엄마가 원하는 아기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상상해야 한다.

입체적이고 색이 있으며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고 거기에 원하는 이미지를 덧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의 얼굴이 누구의 얼굴을 닮았으면 좋겠다든지, 아이가 화가가 되길 원한다면 화가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다.

박문일 원장은 “태교의 기본인 명상이 엄마와 아이에게 가장 좋다”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 숲에서 하는 ‘숲태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미술 태교는 산모가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DIY를 하거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미술 태교를 하면 산모가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고 감수성이 증가해 아기의 감성 지수가 높아지고 태아의 뇌 발달과 상상력, 창의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송금례 소장은 “그림을 그릴 때는 엄마가 좋아하는 색을 사용해 남편과 함께 태어날 아이를 상상하면서 그려보는 것이 좋다”며 “그림을 잘 그릴 필요는 없으니 미술 실력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태담 태교는 아기의 두뇌를 자극해 태교에 가장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태중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태담 태교는 아기의 뇌세포를 자극해 뇌 발달에 도움을 주며 산모가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송금례 소장은 “효과적인 태담태교를 위해 엄마 혼자서 하는 것보다 엄마, 아빠가 함께 그림책을 읽어주거나 태어날 아기를 위해 쓴 편지를 읽어주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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