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안쓰는 물건 공유하는 ‘탁트인 나눔상자’ 설치
영등포구, 안쓰는 물건 공유하는 ‘탁트인 나눔상자’ 설치
  • 김은교 기자
  • 승인 2019.06.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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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장난감 등 생필품 기부 가능,
음식물, 위험물질 등은 기부 못해
중고 물품을 이웃과 공유하기 위해 설치한 '탁트인 나눔상자'. (사진제공=영등포구)
중고 물품을 이웃과 공유하기 위해 설치한 '탁트인 나눔상자'. (사진제공=영등포구)

[베이비타임즈=김은교 기자] 생활 속 ‘미니멀라이프’가 새로운 나눔과 공유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영등포구는 불필요하지만 쓸모있는 물건을 주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탁트인 나눔상자’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탁트인 나눔상자는 작은 상자들로 이뤄져 있는 가로 1.2m, 세로 1.8m의 집 모양 설치물이다.

이 상자는 장난감 등과 같이 짧은 시기동안 사용한 물건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설치물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지 않고 필요한 이웃에게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구는 상자에 기부된 물품을 필요한 사람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탁트인 나눔상자를 통해 주민 내 기부문화 확산 및 자원의 선순환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나눔상자에는 책, 가전제품, 공구상자, 장난감 등 다양한 물건을 기부할 수 있다. 그러나 변질되기 쉬운 음식물이나 낡은 물건, 고장 난 제품 등 사용이 어려운 물건은 제한한다. 반면 폭발물, 발화물질, 인화물질 등 안전에 위험을 가할 수 있는 물건은 보관을 금지한다.

구는 우선 신길3동 우성 5차 아파트 담장(도신로24길 14)와 영등포동 주민센터(영등포로53길 22)에 이 상자를 시범설치 했다. 향후 구 전역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영등포구 18개 주민센터에서는 나눔장터도 개최한다. 신청에 의해 주민이 직접 운영하며 아파트 공터나 주차장 등의 공간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품목은 의류, 신발, 가방, 냄비 등 생활용품이다. 부침개 등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장터 개최일과 시간은 동마다 상의하니 가까운 동에 전화 문의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금은 소유가 아닌 공유의 시대”라고 말하며 “탁트인 나눔상자를 통한 자원 재활용을 계기로 물건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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